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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절반에 육박 … 폐까지 잘 침투 못해 ‘다행’
  • 오범택 기자
  • 등록 2022-01-21 16:30:48
  • 수정 2022-01-26 13: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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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 바이러스 혼종 의심, 전파력은 델타의 2~3배 … 무증상 비율도 절반 가까워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에 오미크론 변이 유행 탓이 크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비율은 지난 15일 26.7%였는데, 20일 45%를 넘어 50%를 향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이번 주말 전후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후 약 50일 만에 관찰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작년 12월 13일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5.17%였으나 2주 후인 27일엔 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국은 9.5%에서 59.1%, 미국은 2.9%에서 40.7%로 증가했다.


어느 나라든 국내에 유입되는 순간 한 달 새에 우세종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경우 조만간 하루 1만명, 최고 유행 정점에 이르는 순간 하루 1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머잖아 기존 우세종인 델타를 누르고 오미크론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중증화 비율이 델타보다 낮다고 해도 전파력이 2~3배 강하기 때문에 한 순간 확진자가 수 만명 수준으로 폭증하면 중증 환자도 늘어 방역에 대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2배 이상 빠른 대신 치명률이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2021년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특성 및 경과를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 47.5%는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52.5% 환자의 경우에도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 및 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작년 12월 5일 오미크론이 감기 바이러스와 혼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됐다. 의료 데이터 분석업체인 엔퍼런스가 내놓은 연구논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서 기존 코로나19 변이에는 없는 새로운 형태의 염기 서열이 발견됐는데 감기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 일부와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기 바이러스는 단순 감기 증상만 유발할 뿐 메르스(MERS)처럼 치명적인 폐렴까지는 일으키지 않아 전염성은 높되, 병원성은 낮은 오미크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작년 12월 22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중증으로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보다 각각 40~45%, 66% 정도, 약 80% 낮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폐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에서 재확인됐다. 미국 워싱턴대의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햄스터와 생쥐를 대상으로, 홍콩대 연구진은 사람의 폐조직으로 실험해 이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국 캠브리지대와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인간의 폐 세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돕는 인체 효소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덜 결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이로 인한 중증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스터샷(3차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3차, 4차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를 막지 못하며 부스터샷 접종 후 1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방어력(중화항체가)가 50% 미만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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