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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린 ‘복스조고’ 美 FDA 사상 첫 연골형성부전 치료제 가속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help@@healtho.co.kr 기자
  • 등록 2021-11-22 14:12:46
  • 수정 2023-10-26 0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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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 이상 소아 위약 대비 1.57cm/년 성장속도 우위 입증 … EU도 승인, 日·濠·브라질 심사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라파엘(SAN RAFAEL) 소재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 나스닥 BMRN)는 C형 나트륨 이뇨 펩티드(C-type Natriuretic Peptide, CNP) 유사체인 보소리티드(vosoritide, 코드명 BMN111)가 5~18세 소아 연골형성부전(Achondroplasia, 연골무형성증) 하루 1회 주사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의 브랜드는 ‘복스조고’(Voxzogo)로 정해졌으며 연골형성부전증 환자의 선형 성장도(linear growth) 곡선을 가파르게 하는, 즉 연간 성장속도(AGV)를 높이는 약물로 가속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마린은 정식승인을 얻기 위해 현재 진행 중 표지 개방 임상시험을 연장해 가용한 자연적인 증상 이력(available natural history) 대조군과 비교평가하게 된다. 


앞서 ‘복스조고’는 2세부터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후까지 1일 1회 주사하는 연골형성부전 치료제로 지난 8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소아 연골형성부전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복스조고’가 처음이다. 보소리티드는 2020년 11월 2일 FDA가 신약승인신청(NDA)을 접수해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2021년 8월 2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개월 지연돼 이달 20일까지로 승인 결정 시한이 잡혔다. 


바이오마린은 이르면 내달 중‧후반에 복스조고의 발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호주, 브라질, 일본 등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 후속승인이 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골형성부전은 골 조직 형성에 필수적인 연골내골의 성장이 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3 유전자(FGFR3)의 기능 변이로 인해 부정적으로 조절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복스조고는 CNP 유사체로서 FGFR3의 신호전달 경로 하향에 긍정적인 조절자로 작용해 연골내골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임상시험에는 5세 이상 15세 미만의 소아 연골형성부전 환자 121명이 참여해 착수 시점 당시 연간 성장속도는 위약 대조군이 4.06cm/년, 복스조고 투여군이 4.26cm/년이었다. 그러나 1년 후 연간 성장속도는 각각 –0.17cm/년, 1.40cm/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1.57cm/년의 격차를 입증했다. 현재 복스조고 투여군에 포함된 58명의 피험자들이 표지 개방 연장시험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마린 측은 어린 시절 내내 복스조고를 복용한 환자는 이 병에 걸리지 않는 또래와 비슷한 키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의 장-자크 비에네메(Jean-Jacques Bienaime) 대표는 “분자유전학 분야에 집중해온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이 거둔 첫 의학적 성과가 복스조고로서 연골형성부전의 기저 원인을 표적으로 한다”며 “복스조고의 투여 효과는 환자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지, 옷장에 있는 물건을 만지는지, 위생을 스스로 돌보는지를 가르는 큰 차이를 내고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자랑했다. 


복스조고 임상시험을 주도한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학의 린다 폴그린(Lynda Polgreen) 부교수는 “연골형성부전은 소아기에  연골내골 성장이 손상되면서 와해된(disordered) 골격구조로 인해 평생토록 이어지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이라면서 “이번에 가속승인이 이루어진 것은 의사들이 5세 이상의 소아 연골형성부전의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최초로 제공되는 됨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FDA는 가속승인을 내주면서 ‘희귀 소아질환 우선심사 바우처’(Priority Review Voucher, PRV)를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 측에 부여했다. 이는 차후에 우선심사 권리를 쓰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제약사에 돈을 받고 팔 수도 있다. 이 제도는 희귀 소아질환 예방‧치료용 신약 또는 생물의약품의 활발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편 바이오마린은 작년 8월 1일 A형 혈우병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인 ‘록타비안’(Roctavian, 성분명 발록토코젠 록사파보벡 Valoctocogene Roxaparvovec, 이전 브랜드명 발록스 Valrox/코드명 BMN 270)가 FDA 반응종결서신(CRL)을 통해 승인이 거절돼 바이오마린의 주가가 35% 급락하는 수난을 당했다. FDA는 당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의 출혈률에 관한 2년간 추적결과와 안전성 입증자료를 내놓으라고 권고했었다. 그러나 CRL에 따라 록타비언의 잠재적 승인은 2022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며 이 회사의 전반적인 상승 기류를 크게 제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오마린은 록타비안의 EU 판매허가신청(MAA)을 철회했으며 2021년 6월에 최신 1년 데이터와 함께 MAA를 EMA에 다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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