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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체중감소 의심 '크론병' 20대 환자가 가장 많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11 11:29:23
  • 수정 2021-11-11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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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 높여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 소화관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설사와 복통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혈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연령에서 특히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보이며,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긴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증상부터 예후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40대 이상 환자보다 중증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환자는 복통·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장에 염증이 생기면 영양분의 흡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체중감소·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복통·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보고 전문의를 찾아서 빠른 검사와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크론병은 증상, 임상 경과, 내시경 검사, 영상의학 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며, 초기에는 진단이 쉽지 않아 한 번에 확진이 되지 않고 병이 진행되면서 확진이 되기도 한다. 


크론병은 현재 완치가 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위장관의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없고, 점막이 치유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환자에 따라 증상과 질병의 범위, 중증도가 다양해 치료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달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K5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하였다. 진료인원은 2016년 19,332명에서 2020년 25,532명으로 6,200명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2,869명에서 2020년 17,269명으로 34.2%(4,400명) 증가. 하였고, 여성은 2016년 6,463명에서 2020년 8,263명으로 27.9%(1,800명) 증가하였다.

                                                               

2020년 기준 ‘크론병’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6%(5,774명), 40대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32.7%, 30대 24.2%, 40대 15.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5%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19.3%, 13.4%를 차지하였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최근 10대,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검사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조기 검사로 조기 진단율이 올라간 것도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크론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668억 원에서 2020년 1,249억 원으로 2016년 대비 86.9%(581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6.9%로 나타났다. 크론병이 생기는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환경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여러 다양한 환경요인이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하는데, 우리 몸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면역계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의 계기로 이상 면역반응을 유발하여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크론병이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생률이 높고,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고, 고소득층에서 잘 생기는 사실 등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중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크론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식사, 감염 등이 있으며, 이들 역시 직간접적으로 크론병 발병에 관여한다는 주장들이 있다.


크론병 질환의 주요 증상은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발병 후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복통은 우하복부에서 가장 흔하며 식후에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식욕감소, 구역,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항문 주위 병변도 흔해서 항문열상, 누공, 농양 등이 잘 발생하여 단순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체중감소, 발열 등도 보일 수 있으며, 소아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우 성장 장애도 보일 수 있다. 깊은 궤양으로 인하여 천공, 누공, 복강 내 농양, 장 폐색 등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크론병은 주로 장관을 침범하여 증상이 나타나지만 장 이외의 부분에서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장외 증상이라고 하는데 관절통,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의 눈 증상, 간기능 이상 등이 있다. 이런 장외증상은 장내 염증이 호전되면 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크론병은 일반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인다.


 ‘크론병’ 질환의 진단 및 검사기법  


크론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증상과 함께 대장내시경검사 및 복부 CT 검사가 가장 필수적인 검사이다. 그리고 소장을 침범한 경우 소장 조영술이나 캡슐내시경 등이 도움될 수 있다. 크론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임상 증상과 종합 평가하여 질병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이에 맞춰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크론병’ 질환의 치료 크론병 환자의 내시경검사수술법 


크론병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목적의 약물섭취가 기본적인 치료이다. 항 염증제인 메살라진 제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의 환자에게는 생물학제제라고 하는 주사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나 천공이나 복강내 농양, 누공, 장 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크론병’ 질환의 예방법  


크론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크론병 원인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육류의 섭취 증가와 섬유질, 과일 및 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식 식습관이 장내세균총의 변화와 크론병의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또한 크론병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잘 걸리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크론병’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크론병은 기본적으로 장에 염증이 생겨서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치루 등의 항문 주위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며, 장 천공, 복강내 농양, 누공, 출혈, 폐색 등이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크론병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질환을 이해하고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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