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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성조혈증 코로나19 중증 위험도 약 2배 높여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10-29 11:42:16
  • 수정 2021-10-29 1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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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놈오피니언, 美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국내 클론성조혈증 코로나 환자 분석 결과 발표 ··· 코로나19 중증도 예측 지표 활용 가능

지놈오피니언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다수 대학병원에서 참여한 클론성조혈증 컨소시엄에 등록된 코로나19 환자 525명을 분석한 결과 클론성조혈증이 있을 경우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약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검사한 적 있는 고형 종양 환자 1636명 중 코로나19에 양성을 보인 413명과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3차 의료기관 4곳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암이 없는 건강한 환자 11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NGS 유전자 검사로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했다. 1차 평가변수는 산소포화도 94% 이하, 1L이상의 보충 산소가 필요한 저산소증을 앓는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이었다. MSKCC에서는 94명(약 23%), 국내 환자 중에는 68명(약 61%)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였다. 


이를 클론성조혈증과 연결해 분석했을 때 MSKCC의 경우에는 클론성조혈증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51%, 비중증 환자의 30%에서 관찰됐다. 국내 환자군에서는 클론성조혈증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25%, 비중증 환자의 16%에서 관찰됐다. 두 군의 환자 데이터를 종합하면 클론성조혈증이 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위험을 1.85배 높였다. 또 유전자변이의 종류별로 클론성조혈증이 코로나19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분석한 결과 특히 암 유발 돌연변이가 없는 클론성조혈증 환자에서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2.01배 높았다.


지놈오피니언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 클론성조혈증의 유전정보 분석을 담당했다. 고영일 지놈오피니언 대표(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클론성조혈증은 그간 심혈관질환, 암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로 주목받아 왔는데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중증도와의 상관관계 또한 확인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클론성조혈증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 생성을 담당하는 조혈모세포에 후천적으로 한두 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혈액 검사를 통해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코로나19 이외에도 다른 감염병과 클론성조혈증과의 상관관계 결과도 포함됐다. MSKCC의 고형암 환자 1만421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클론성조혈증에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이 나타날 확률이 2.01배 높았다. 또 연쇄상구균과 엔테로코쿠스 감염증이 나타날 확률도 1.56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클론성조혈증과 심각한 감염병 위험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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