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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 대명사 콜라겐 … 먹고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8-24 16:58:23
  • 수정 2021-08-24 1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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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콜라겐 큰 도움 안 돼 … 화장품도 진피 내 콜라겐 증가 미미

“탄력을 잃은 피부에 건강을 되찾아 드려요” TV 홈쇼핑 등에서 ‘주름개선’과 ‘동안피부’ 등의 효과를 강조하며 콜라겐 성분이 함유됐다는 화장품을 홍보하는 쇼호스트들이 마치 단골 메뉴처럼 반복하는 말이다.


뿐만 아니다. 육류 콜라겐보다 어류 콜라겐이 흡수와 효능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복용하는 콜라겐에 대한 광고 홍보도 홍수를 이룬다. 심지어 얼굴이 동안인 사람은 평소 생선을 많이 섭취한 것이 비결이라는 의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은 말까지 쏟아져 나온다. 


방송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순간 그럴싸하지만 임상 근거가 부족한 자료에 혼돈을 느끼기 십상이다. 또 팩트와 거리가 먼 잘못된 정보와 상식도 난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명신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최근 안티에이징 바람을 타고 피부관리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콜라겐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과 오해,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콜라겐 부족이다?


콜라겐은 피부의 진피층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피부의 두께와 피부결, 피부탄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콜라겐 양의 감소는 주름이 생기는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진피의 구조와 형태 유지를 돕고 피부에 단단한 강도를 제공하는 힘이 약해지면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 조밀하게 구성된 콜라겐 섬유는 근육의 수축을 탄력적으로 풀어주지만 그렇지 못한 콜라겐 섬유는 수축 상태인 피부를 계속 접힌 채로 있게 한다.


콜라겐의 감소는 나이와 상관없다?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만 25세가 지나면 그 양이 점차 줄어든다. 체내 콜라겐은 25세 이후 매년 1%씩 감소한다. 특히 40대 후반 이후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 폐경 후 5년 이내에 체내 콜라겐의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정 기간을 두고 콜라겐의 재생이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량보다 분해량이 많아져 총량은 줄어들게 된다.


족발이나 도가니탕을 먹으면 피부에 콜라겐 보충이 가능하다?


족발이나 도가니탕 같은 음식에 풍부한 콜라겐은 섭취 후 몸에 바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위장관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이나 펩타이드라는 단백질의 구성물질로 잘게 쪼개져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콜라겐은 피부 외에도 관절, 뼈와 같이 콜라겐이 풍부한 조직으로 가기도 하고 다른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섭취한 콜라겐 성분들이 피부 콜라겐을 합성할 때 원료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피부에 가는 극미량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먹는 콜라겐을 섭취하면 피부가 좋아진다?  


현재 시중에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먹는 콜라겐의 경우 피부 미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관련 논문을 모두 조사한 결과 콜라겐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먹고 소화되는 과정 중에 분해돼 흡수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즉 아미노산의 형태로 흡수가 되는데 이러한 아미노산이 콜라겐으로 다시 변화가 돼야 한다. 하지만 콜라겐에 의한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콜라겐으로 아미노산들이 합성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콜라겐의 경우 프롤린(Proline), 라이신(Lysine) 과 같은 체내에 흔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지므로 먹는 콜라겐 제품들을 통한 보충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콜라겐이 첨가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


전문가들은 피부를 통해 콜라겐 분자가 흡수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피부에 흡수 가능한 콜라겐은 분자량 단위인 500달톤 이하로 아주 작아야 하는데 콜라겐의 분자량은 30만달톤 정도다. 따라서 입자가 큰 콜라겐 화장품은 피부로 직접 흡수되기 어렵다. 


또한 저분자량 콜라겐 펩타이드와 같은 제품 역시 피부로 흡수되기에는 분자량이 크다. 따라서 바르는 콜라겐의 경우 피부 표면에서 보습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진피 내 콜라겐의 증가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자량이 작은 콜라겐은 흡수되고 피부도 좋아진다?


분자량이 아무리 작게 나온 경우라도 단백질인 콜라겐이 소화과정 없이 흡수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저분자량의 콜라겐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콜라겐이나 함유 식품과 마찬가지로 분해 흡수 과정에서 콜라겐의 의미는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어류 콜라겐이 육류 콜라겐 보다 체내 흡수가 빠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 콜라겐 제품의 광고내용을 보면 어류 콜라겐이 육류 콜라겐에 비해 분자량이 작아 체내 흡수율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돼지 껍데기와 족발 등 육류에 함유된 콜라겐은 3000여 개의 아미노산이 뭉쳐진 고분자 콜라겐으로 동물성 식품 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커 체내에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어류 콜라겐의 경우 분자 크기가 작고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여서 섭취 후 체내 흡수가 육류 콜라겐에 비해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 상태의 콜라겐은 구조적 특징 때문에 단백질과 다르게 소화와 흡수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콜라겐 제조사들은 콜라겐을 인위적으로 잘게 쪼개서 제품화하고 있다. 


관련 연구논문 등에 따르면 콜라겐은 종류에 상관없이 5000달톤 정도의 가수분해 콜라겐이면 섭취 후 2시간 안에 최대 농도로 흡수된다. 즉 흡수된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에 도달해 일정 기간 섬유모세포·진피 내 콜라겐 증가 등 유지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어류 콜라겐과 육류 콜라겐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먹거나 바르지 않고도 콜라겐 분해를 막고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피부 속 콜라겐 분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수면습관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피부의 콜라겐 생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촉진인자가 되는 비타민C를 섭취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비타민A 유도체 크림을 바르거나 콜라겐 생성 유도에 대한 효과가 입증돼 있는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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