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전홍준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불면증 평가 도구의 정밀 분석 연구로 ‘2025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앙정신의학 논문상’을 수상했다. 시상은 지난 17~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 상은 이 학회가 발간하는 ‘Psychiatry Investigation’에 실린 최근 1년간의 논문 가운데 학술적 완성도와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 저자에게 수여된다.
전 교수는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Insomnia Severity Index and Its Comparison With the Shortened Versions Among the General Population’(일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불면증 심각도 척도와 단축형 버전 간 비교 및 심리측정학적 특성 연구)라는 논문으로 수상했다.
전 교수는 대표적인 불면증 평가 척도인 ‘불면증 심각도 척도(Insomnia Severity Index, ISI)’를 심리측정학적 특성을 현대 측정이론 기반으로 분석하는 등급반응모형(Graded Response Model) 분석과 Rasch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검토했다.
특히 기존 7문항의 원형 도구 외에도, 3문항과 2문항으로 구성된 단축형 ISI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비교 분석해 디지털 기반 수면 평가 도구로서의 실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축형 ISI는 불면증 증상의 핵심인 △입면장애(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유지 어려움 △주간 기능장애(피로,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를 중심으로 문항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잠드는 데 어려움’, ‘잠에서 자주 깸 또는 다시 잠드는 어려움’, ‘주간 기능 손상 정도’를 묻는 질문이 포함된다. 이는 짧은 설문으로도 불면증의 주요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역학조사, 비대면 진료환경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ISI의 기본적 신뢰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문항 단위의 정량 분석을 통해 평가 도구의 구조적 타당성과 효율성을 입체적으로 검토한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수면의학 권위자인 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면증 환자의 진단과 평가를 보다 정량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임상 현실에 밀착된 실용적인 수면의학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민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18~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99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다인 선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학회 회원 중, 최근 5년간 주저자로 출간한 논문의 피인용지수(Impact Factor)와 인용 횟수(Citation)를 합쳐 가장 높은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나 교수는 SCI(E) 논문 26편(총 피인용지수 238점)을 발표해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만성 상기도질환이 면역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병태생리 규명과 새로운 치료 표적의 발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체계 반응 등을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