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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유전자치료 임상시험 미국서 스타트 … 한국 환자도 임상 참여 가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1-20 12: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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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벡터로 Kainate 수용체 발현을 줄여 발작 억제
  •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교수 "약물, 개두술 필요 없어져" … 레이저 및 신경자극술 병행으로 효과 상승 기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뇌전증센터가 세계 최초로 뇌전증 유전자 치료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오른쪽 측두엽 뇌전증 환자가 등록 대상이다.

   

20일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뇌전증지원센터장)에 따르면 뇌전증 유전자치료는 AMT-260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뇌전증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Kainate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 발작을 억제하는 신개념 뇌전증 치료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뇌 MRI를 보면서 뇌 측두엽의 해마에 AMT-260 바이러스 벡터를 단회 주입하고 발작의 빈도를 관찰하게 된다.

   

동물실험 결과 발작간 뇌전증파(interictal spikes)가 88% 감소했고, 발작 빈도는 75% 줄었다. 측두엽 뇌전증의 뇌절제 수술 후에는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유전자치료 후에는 기억력이 오히려 좋아지는 결과를 보여서 매우 고무적이다.

   

바이러스 벡터의 주입 후 miRNA 발현은 해마와 주변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에 국한돼 안전했다. 뇌전증 유전자치료가 발전하면 미래에는 뇌전증 발생 뇌 부위에 바이러스 벡터를 주입해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되면 중증 뇌전증 환자들은 많은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지고, 두개골을 여는 뇌수술을 받을 필요도 크게 줄어든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 벡터 유전자치료와 레이저열 응고치료, 반응성 신경자극술을 공동으로 활용한다면 중증 난치성 뇌전증 치료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홍 교수는 국내 뇌전증 환자도 AMT-260 바이러스 벡터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존스홉킨스병원 뇌전증센터에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대상 환자는 6개월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서 유전자치료 및 정기적인 존스홉킨스병원의 진료를 받는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행 비용 및 미국 거주 비용, 통역 등 일체 비용을 지원받는다. 환자는 뇌전증 유전자치료와 세계 최고 존스홉킨스병원의 진료를 6개월 동안 받을 수 있고, 획기적인 뇌전증 유전자치료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미국 뇌전증 유전자 치료의 임상 시험에 참여를 원하는 오른쪽 측두엽 뇌전증 환자는 뇌전증도움전화(1670-5775)에 문의하면 된다.

   

홍 교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돌연사율이 30~50배 높은 중증 뇌전증 치료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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