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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빅데이터 활용한 한미 공동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비교 연구, JAMA 학술지 게재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28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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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후 티카그렐러 복용 시 출혈성 사건 위험도 30% 높아 … 새로운 가이드라인 필요
박래웅 아주대 의료정보학과 교수(왼쪽), 유승찬 아주대 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아주대학교·미국 예일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심사평가원의 청구데이터와 미국 병원데이터를 활용한 협력연구를 통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 후 복용하는 항혈소판 제제 효과 비교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에는 박래웅 아주대 의료정보학과 교수, 유승찬 아주대 연구원(전문의, 박사과정), 노연숙 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연구부장, Harlan M Krumholz 예일대 의대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클로피도그렐 복용환자군 대비 티카그렐러 복용환자군의 출혈성 사건의 위험도는 티카그렐러 복용환자 군에서 30% 이상 유의미하게 높다고 밝혔다(위험비 1.35, 신뢰구간 1.13-1.61). 다만 이들의 1년차 NACE(net adverse clinical event, 허혈성 사건과 출혈성 사건의 복합변수)의 위험비 및 허혈성사건 위험비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항혈소판 제제는 ACS 환자가 PCI 시술 후 1년간 복용해야 하는 약제다. 현재 주요국의 가이드라인에서는 2009년 발표된 무작위임상시험(RCT)인 PLATO 연구를 토대로 기존 P2Y12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 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티카그렐러’를 우선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PLATO 연구는 2009년 티카그렐러의 오리지널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나카의 후원으로 주로 서양인이 포함된 1만8624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연구(RCT)이다. 티카그렐러 투여 환자는 클로피도그렐 투여 환자에 비해 심혈관 관련 사망,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률 및 전원인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으나, 비CABG 관련 출혈률과 호흡곤란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미국 환자의 실제임상데이터(RWD)를 토대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10년 전 수행된 무작위임상시험(RCT) 연구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활발한 실제임상데이터(RWD) 활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 피인용지수 45.54)에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심사평가원 데이터의 국제적 활용 가능성과 높은 연구 역량이 확인 됐다.
 
노연숙 빅데이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심사평가원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국제적으로 소통 가능한 방식으로 표준화(OMOP-CDM)하는 등 수준 높은 근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찬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작년에 발표된 한국인 800명 대상 무작위임상시험인 TICA-KOREA 연구 및 올해 발표된 네덜란드의 POPular AGE 연구와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무작위임상시험이 아닌 관찰연구로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용 심사평가원 연구소장은 “HIRA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인 JAMA에 게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HIRA 심사평가연구소는 국내외 임상전문가와의 협업 및 내부 연구를 통해 해외 유수의 저널에 연구결과가 실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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