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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0] 빅파마 주요 발표내용 초록으로 미리 보니?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5-14 18:40:36
  • 수정 2021-03-18 2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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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 BCMA CAR-T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격돌 … 치료반응률 J&J 86% vs BMS 73%
올해  ASCO 2020 행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5월 29~31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매년 5월말, 6월초에 걸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고의 암 학술대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2020년 연례 학술대회가 올해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29~31일 전문이 발표되며, 사전에 공개된 초록 중 하이라이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존슨앤드존슨, 항 BCMA  CAR-T세포치료제 다발성골수종 1상 86% 효과

존슨앤드존슨의 CAR-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치료제 JNJ-4528의 다발성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 1b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29명에게 JNJ-4528를 투여한 결과 86%에서 9개월 동안 암을 억제했다. 5개월 전에 나온 66%란 수치를 개선했다.

이들 환자는 불운하게도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ome inhibitor),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y drug),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 Daratumumab) 같은 항CD38 항체 등 3가지 유형의 의약품을 다 투여해봐도 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이었다. 

다발성골수종은 근본적 치료법이 부족하며,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6~10개월 정도다.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마크 와일드거스트(Mark Wildgust)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 부사장은 “보통 다발성골수종이 약물치료로 사라지는 데 13개월이나 소요된다”며 “JNJ-4528은 투여 후 한 달 만에 암을 감소시키기 시작해 완전히 사라지는 데 3개월(중앙값)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JNJ-4528 투여 환자의 86%가 9개월 무진행 증상기간을 보인 것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더 장기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에게 충분히 고무적인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치료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사이토카인폭풍’(cytokine release syndrome, CRS)과 비정상적으로 낮은 백혈구 수치인데, 환자의 93%가 치료 중 CRS를 겪었지만 대부분 경증이었다. 사망자는 3명으로 사인은 CRS 1명, 치료와 관련이 없는 백혈병 1명, 암의 악화 1명 등이었다.
 
와일드거스트는 “JNJ-4528은 중국 제약사 레전드바이오텍(Legend Biotech)의 CAR-T 치료제와 근본적으로 같은 것”라고 말했다. 레전드의 CAR-T 치료제 신약은 임상 2상에서 20개월 동안 암을 억제했다.

BMS의 항BCMA CAR-T치료제 ‘이데셀’ 2상 임상서 73% 치료반응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 Myers Squibb)이 지난해 1월 740억달러를 들여 세엘진을 인수할 때 확보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BCMA-표적 CAR-T치료제 이데-셀(ide-cel,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 idecabtagene vicleucel, 코드명 bb2121)은 다발성골수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 (NCT03361748, KarMMa)에서 환자의 73%가 종양이 축소되고(치료반응), 33%에서 종양이 소멸되는 성적을 거뒀다. 8.8개월(중앙값) 동안 암 위축 유지기간을 보였고, 수명을 19.4개월(중앙값) 연장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치료 1년 후 환자의 78%가 여전히 생존했다. 

회사는 치료 후 다발성 골수종이 재발하거나 첫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데셀을 3가지 용량으로 투여했다. 이들 환자는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ome inhibitor),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y drug),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 Daratumumab) 같은 항CD38 항체 등 6가지(중앙값)의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환자의 84%는 조작된 T 세포가 너무 잘 작용하고 면역계를 너무 강하게 활성화시키는 나머지 생기는 CAR-T 치료제의 가장 잘 알려진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을 겪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했다. 1명의 환자만 사망했고 7명의 환자(6 %)는 CRS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환자의 5분의 1 미만이 신경학적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데셀은 B세포성숙화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 유도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면역치료제다.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해 다른 약제로 3번 이상 치료경험이 있는 다발성골수증 환자의 치료제로 지난 3월 31일 FDA에 바이오의약품승인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이 제출됐다.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원 개발자로 세엘진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가 세엘진이 합병되면서 현재는 BMS와 블루버드가 공동 임상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뜻밖에 FDA가 생산시설의 하자를 문제로 지난 13일 신약 심사를 거부한다고 밝혀 오는 7월에 재정비 후 수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美 MSD, 펠로톤에 투자한 MK-6482 파이프라인, 신장암에 효과 

미국 머크(MSD)는 1년 전 10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펠로톤테라퓨틱스(Peloton Therapeutic)의 HIF-2α(hypoxia-inducible factor-2 alpha, 저산소유도인자) 억제제 신장암치료제 후보물질인 MK-6482의 임상 2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MK-6482은 임상 결과 신장암 환자의 43%에서 신장암 성장을 억제했고, 특정 유전질환과 연계된 신장암 환자의 28%에선 암 크기를 줄였다. HIF(Hypoxia-inducible factor)는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인자로 암의 생성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이를 억제하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빈혈과 암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됐다. 28%란 수치가 높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복부절개 신장암 제거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나 광범위하게 신장암이 퍼진 사람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MSD 측은 설명했다. 

머크는 전신에 걸쳐 종양(낭종)을 억제하는 폰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 유전자가 결여된 신세포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0명 중 약 9명에서 VHL 기능이 발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VHL병(VHL 결여 또는 비활성화)이 일어나면 HIF-2α를 포함한 저산소유도인자 단백질이 축적돼 적혈구와 혈관, 특정 세포의 증식을 유발해 악성 종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신장암으로 죽는다. 

이 회사의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인 로이 베이네스(Roy Baynes) 상무는 “대부분의 신장암 환자들의 경우 모든 치료에 실패하면 VHL 경로 조절이 망가지는데, MK-6482는 VHL 경로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기능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모든 암치료를 다 받고도 더 이상 희망이 없는 환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K-6482가 VHL 경로에 작용하는 약이라면 일부 신장암에 유효할 것으로 보고 MSD는 단독요법제로 이미 3상에 들어갔다. 또 엑셀리시스(Exelixis)의 ‘카보메틱스’(Cabometyx, 성분명 cabozantinib)와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전체 신세포암의 70~80%를 차지하는 투명신세포암(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 clear cell kidney cancer) 가운데 70%는 VHL 유전자가 결여돼 있다. 

약물의 안전성도 확보됐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부작용을 경험했지만 대부분 경미했고, 10% 미만이 심각한 정도였다. 오직 2명의 환자만 임상 중 중도에 포기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빈혈로 환자의 86%에 영향을 미쳤지만, HIF-2α억제제가 새 적혈구를 형성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감당할 만한 것으로 간주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적혈구를 늘리는 조혈자극인자(erythropoietin)에 반응했으며 이를 투여할 경우 무난하게 빈혈 증상이 가라앉았다. 

블루프린트 RET억제제 프랄세티닙, 임상 2상 폐암 치료반응률 61%

1년 전 ASCO에 첫 데뷔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블루프린트메디신(Blueprint Medicines)은 이번에 RET 억제제 프랄세티닙(pralsetinib, 실험물질 코드명 BLU-667)으로 다시 찾았다. 지난해 35명의 폐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환자군의 61%에서 종양을 축소시켰으며 95%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임상 2상은 RET 융합 양성(fusion positive)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의 70% 정도가 백금 화학항암요법을 시도한 경험이 있고, 26명은 다른 유형의 치료를 받지 않았다. 임상 결과 전체 모집단 중 65%가 치료에 반응했다. 6%(7명)의 환자에서 종양이 제거됐으며 거의 96%에서 종양이 적게나마 축소됐다. 더욱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은 100% 종양 크기 감소를 보였고 4분의 3 정도가 충분한 만큼의 종양 축소가 관찰됐다.
 
프랄세티닙은 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에게서도 효과가 좋았다. 지난해 ASCO에서 이 회사는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이나 자기공명영상(MRI)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뇌 전이가 큰 9명의 환자 중 7명에서 뇌종양을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알로젠, ALLO-501+ ALLO-647로 비호지킨림프종에 효과, 개념증명 성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 소재 알로젠(Allogene Therapeutics)은 CAR-T 치료제 ALLO-501과 항체치료제인 ALLO-647를 병용하는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 1상시험에서 78%(9명 중 7명)의 치료반응률을 보였다고 공개했다. 기존 치료로 실패한 9명의 환자 중 3명은 완전반응을 보였으며 4명은 부분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 치료반응자 중 3명은 결국 6개월 이내에 재발했다.

시험 기간 동안 환자는 림프구 고갈(lymphodepletion) 단계에서 화학항암치료제 및 ALLO-647을 투여받는다. 이렇게 되면 환자의 T세포 및 림프구의 일부가 파괴돼 CAR-T 세포치료제가 세력을 확장해 암을 공격할 수 있다. 이후 건강한 기증자로부터 혈액을 기증받아 혈액암 세포 표면의 항원인 CD19를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인 ALLO-501을 투여한다. 
 
ALLO-501도 조작된 세포치료제로 공여자 세포로 인해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인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TCR 알파라는 유전자를 파괴하도록 설계되었다. 알로젠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치료받은 환자들 가운데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시판된 CAR-T치료제가 갖고 있는 주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환자 2명에서 나타났다. 또 다른 한 명은 신경독성을 겪었다. 별도의 치료 없이도 부작용은 해결됐지만 임상 규모가 커지면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알로젠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창(David Chang) 박사는 “임상 1상 결과는 환자와 관련이 없는 공여자로부터 CAR-T 세포를 투여하는 게 비호지킨림프종을 치료하는 데 실행 가능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확실한 개념증명(proof-of-concept, POC)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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