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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칼퀀스’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며칠내 임상 착수 … ‘사이토카인 폭풍’ 감소 기대
  • 홍세정 기자
  • 등록 2020-04-16 20:04:39
  • 수정 2022-07-06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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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비오·임브루비카·악템라·케브라자·올루미언트 등도 용도 변경으로 중증 환자 치료에 도전 개선
중증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과잉 면역에 의해 유발되는 ‘사이토카인폭풍증후군’을 완화시키는 치료제로 도전 중인 카리오팜테라퓨틱스 ‘엑스포비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퀜스’, 얀센의 ‘임브루비카’, 로슈의 ‘악템라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기존 약품을 코로나19 약물로 용도 변경을 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칼퀀스캡슐’(Calquence, 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 Acalabrutinib)’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면역과잉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리오팜의 ‘엑스포비오’, 존슨앤드존슨의 ‘임브루비카’, 사노피의 ‘케브자라’, 로슈의 ‘악템라’, 릴리의 ‘올루미언트’도 이 대열에 끼인 것은 마찬가지다. 

칼퀀스, BTK 억제제로 사이토카인 감소 … 역사상 가장 빠른 임상시험
 

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위험한 면역과잉 합병증에 대비해 자사의 혈액암 약물인 ‘칼퀀스’의 효과를 알아보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칼퀀스는 현재 미국에서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과 만성림프구백혈병(CLL)으로 승인받은 약물로 이번 임상시험은 인공호흡기 부착 여부에 따른 칼퀀스 투여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원들이 월터리드(Walter Reed) 미국 육군의료센터에 입원한 소수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결과 호흡곤란을 감소시키는 등 ‘일부 임상적 이득’이 관찰돼 이같은 임상시험 결정이 내려졌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과잉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사이토카인폭풍신드롬’(cytokine storm syndrome)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통제할 수 없게 궤도를 이탈하고 망가져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칼퀀스는 차세대, 고도 선택적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ruton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로 폐의 염증을 생성시키는 유전성 단백질을 억제해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감소시키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BTK 억제제를 맞은 혈액암 환자들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케모카인의 감소를 경험했다.

칼라비(Calavi)로 명명된 임상시험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과정에서 BTK가 하는 역할을 토대로 설계됐다. 대규모, 다기관,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및 개방표지 시험으로 진행될 이 연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실험은 현재 입원 중이지만 인공호흡기를 착용하지 않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지도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 실험은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의 병의 진행 경과(regimen)를 평가한다. 환자들이 이미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는 탓에 의사는 캡슐에 담긴 칼퀀스를 산성인 코카콜라에 녹여 액상으로 환자에게 투여하게 된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며칠 내에 칼퀀스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환자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종양학 연구개발 책임자인 호세 바젤가(Jose Baselga)는 지난 14일 “칼퀀스가 환자의 산소호흡기 착용을 줄이고 생존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미국 국립암연구소로부터 초기 증거를 받은 지 3일 이내에 시험 프로토콜 초안을 완성하고, FDA에 제출해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임상시험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엑스포비오·임브루비카·악템라·케브라자·올루미언트 등도 경쟁 대열에 이름 올려 

지난 주 매사추세츠주 뉴턴(Newton) 소재 카리오팜테라퓨틱스(Karyopharm Therapeutics)는 다발성골수종·혈액암 치료제로 지난해 7월 초 FDA 승인을 받은 ‘엑스포비오’(Xpovio, 성분명 셀리넥소 selinexor)를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물은 숙주세포와 여러 바이러스 간 상호작용과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 XPO1을 차단한다. XPO1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 성장의 주요 메커니즘을 차단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카리오팜은 엑스포비오가 바이러스 복제와 면역 관련 손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는 외투세포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발덴스트룀거대글로불린혈증(Waldenström’s macroglobulinemia, WM) 치료제로 BTK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 계열사인 얀센(Janssen)의 관계자는 “입원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임브루비카 평가와 탐색적 연구 연구를 실시하자는 제안을 접수하고 검토했다”며 “이 연구를 후원하는 연구자와 의료기관들이 FDA에 임상시험을 등록 중”이라고 말했다. 

동급 경쟁 약물인 중국 제약사 베이진(Beigene)의 ‘브루킨사’(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 zanubrutinib)는 최근 FDA의 승인을 받았다. 임상 자료에 따르면 임브루비카보다 안전성 면에서 앞선다.
 
로슈는 중국에서의 유효성이 확인된 사례가 나온 이후 코로나19의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능력의 잠재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 tocilizumab)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지난달 3일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7차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터류킨 6(IL-6) 수치가 올라간 중증 폐 손상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 악템라를 권고했다. 악템라는 직접 바이러스를 억제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환자의 과도한 면역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IL-6(인터루킨-6)를 억제한다. 

IL-6 억제제 경쟁약인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단일클론항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케브자라’(Kevzara 성분명 사릴루맙, sarilumab)도 미국과 유럽에서 두 개의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미국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3월 30일부터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릴리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 성분명 바리시티닙 Baricitinib)를 얹혀놨다. JAK억제제인 이 약은 JAK 경로를 차단해 항염증 작용이 나타나며 이런 기전으로 입원하는 COVID-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길 릴리는 기대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저스틴 스테빙(Justin Stebbing)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초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올루미언트가 인공지능(AI)이 꼽은 코로나19 치료에 최고로 적합한 치료제’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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