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의 면역반응 관련 유전자형 다형성이 입증돼 개인 맞춤치료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최용범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 환자는 정상인보다 인터루킨 17F 유전자(IL17Frs763780)의 다형성이 정상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인터루킨 17F 다형성을 가진 환자는 일반 건선 환자보다 인터루킨 17F의 혈중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 교수는 “생물학적제제의 치료 반응이 개인별로 차이나는 이유는 인터루킨 17F 같은 면역 관련 유전자의 다양성에 기인한다”며 “이번 연구는 최근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생물학적제제 중 개별 환자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제17형 보조 T세포(Th17, Type 17 helper T cell)가 매개하는 면역학적 경로의 이상이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로엔 인터루킨 17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관여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 지난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