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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당뇨병 동반 여성 환자, 남성보다 재발·사망위험 1.4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7-30 18:57:44
  • 수정 2020-09-23 1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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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병원 김학령·김명아 교수팀 연구 … 좌심실 수축기능 악화 원인 추정
김명아·김학령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학령·김명아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심부전 병력이 있는 여성 당뇨병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심부전 환자 등록연구인 한국심부전레지스트리(KorHF, Korean Heart Failure Registry)의 2004년 6월~2009년 4월 데이터 중 연구에 적합한 3162명을 선별해 당뇨병에 의한 심부전 증상 악화가 성별에 따라 차이나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심부전 환자 3162명 중 974명(30.8%)이 당뇨병을 함께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30.5%, 여성 31.1%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당뇨병을 앓는 남성은 정상 남성보다 나이가 많고 고혈압을 가진 비율이 높았으며, 당뇨병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좌심실의 수축기능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을 가진 남녀 심부전 환자를 평균 549일 동안 추적관찰해 재입원 및 사망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46.6%, 여성은 49.7%로 여성이 다소 높았다.
 
이어 교란변수(confounders)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을 통해 산출된 당뇨병에 의한 재입원 및 사망 발생 위험도(HR, Hazard Ratio)는 남성이 1.07, 여성은 1.43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당뇨병에 따른 심부전 증상 재발 및 악화 위험이 약 1.4배 높다는 의미다.
 
김학령 교수는 “심부전 병력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예후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을 확인했다”며 “심부전을 앓았던 여성 당뇨병 환자는 좌심실 수축기능의 약화가 추가적인 심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명아 교수는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의 주원인이 되는 대사질환”이라며 “당뇨병을 앓는 여성 심부전 환자는 더 세심하고 집중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생존율을 높이고 심부전에 의한 재입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의학(Diabetic Medicine)’에 지난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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