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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키 작을수록 만성 폐질환 발생 위험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7-29 18:33:17
  • 수정 2020-09-24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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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화·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 29주 이전 출생시 더 위험
정영화(왼쪽)·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일찍 태어난 조산아는 키가 작을수록 출생 후 만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영화·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신생아네트워크 데이터 분석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2015년에 태어난 재태연령 23~31주의 극소저체중아(출생체중 1500g 미만) 4662명을 대상으로 출생 시 체중·신장(키)과 만성폐질환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32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를 분석한 결과 출생 당시 신장이 작을수록 출생 후 만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29주 이전에 태어난 중증 미성숙 조산아에서 두드러졌다.
 
조산아의 만성폐질환은 ‘기관지폐이형성증’으로 불린다. 이 질환으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면 출생 후 인공호흡기나 산소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폐질환 증상이 심하면 인공호흡기를 쉽게 떼지 못해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장기간 받으면 뇌손상이 동반돼 겨우 인공호흡기를 떼더라도 뇌성마비, 발달지연 등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산모의 고령화, 쌍둥이 임신 등으로 자궁 안에서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하는 ‘태아성장지연’이 증가하는 추세다. 태아성장지연이 심하면 부득이하게 임신을 중단시키고 조산을 유도해야 한다. 이렇게 성장지연으로 일찍 태어난 저체중 조산아는 평균 체중으로 태어난 조산아보다 만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출생 체중보다 출생 신장이 만성폐질환 발생과 더 밀접한 연관된다는 것은 이번 연구로 처음 밝혀졌다.
 
최창원 교수는 “태반 문제, 산모의 고혈압, 태아 자체 문제 등 여러 원인으로 태아성장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모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태아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분만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산아 중 키가 작게 태어난 아이는 만성폐질환 발생위험이 높아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태아의 성장지연으로 조산이 불가피하다면 집중적인 인공호흡기치료가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분만하는 게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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