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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발생률 OECD 1위 ‘불명예’ … BCG 예방접종, 폐결핵 20% 줄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19 19:37:03
  • 수정 2020-09-22 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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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1개월 내 신생아 예방접종 권고 … 효과 10년 지속, 결핵성 뇌막염도 예방

김순종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이 날은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균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82년 결핵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제정됐다.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조직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무력감, 피곤함을 호소하고 식욕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기침과 가래가 동반돼 일반적인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 어렵다. 중증일 땐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폐결핵을 예방하려면 흔히 ‘불주사’로 불리는 BCG(Bacillus Calmette Guerin)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 예방접종을 맞으면 폐결핵 발병이 최대 20% 감소하고 10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결핵은 호흡기 전염병이므로 평소 기침 에티켓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가능성을 의심하고 조기에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좋다. 일단 결핵이 의심되면 결핵균 전파를 막기 위해 치료 시작 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결핵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은 접촉자 검진을 받도록 한다.

김순종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결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의 조기발견 및 치료뿐”이라며 “결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무조건 결핵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므로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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