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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경미한 갑상선기능 이상, 태아에 미치는 영향 미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1-15 19:15:25
  • 수정 2020-09-19 1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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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발표 가이드라인 TSH 수치 2.5 이하 권고 … 2017년 4.0 유지로 완화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가희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갑상선학회 이사장)는 임신 초기 산모의 경미한 갑상선기능 이상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이면 태아의 발육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하면 태아 지능지수(IQ)가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갑상선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산모가 급증했다.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에 나타나므로 임신 초기엔 태아의 발달 및 성장에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을 모체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2011~2012년 미국 등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신 1기 때 갑상선자극호르몬(TSH, Thyroid Stimulating Hormone) 수치는 2.5uIU/㎖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을 생성 및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 참고치는 0.4~4.0uIU/㎖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올라가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감소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시된 몇몇 연구에서 경미한 정도의 갑상선기능 이상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2017년 미국갑상선학회는 임신 초기 갑상선질환이 없는 산모의 경우 갑상선자극호르몬 수를 4.0uIU/㎖ 이하로 유지해도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가희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자극호르몬 관련 정상수치 범위가 다소 완화된 경향이 있다”며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같은 사항을 숙지하고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단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는 산모는 기존대로 갑상선자극호르몬치가 2.5uIU/㎖ 이상이면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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