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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도 종양 생긴다? 중년여성 결절종 발병위험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28 09:15:51
  • 수정 2020-09-16 13: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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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 손상·외관상 문제 없으면 ‘안심’ … 육아여성 드꿰르뱅병 취약
손 퇴행성관절염은 손목터널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손은 평소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부위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까지 늘면서 과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손질환이 일상생활을 괴롭게 만든다. 손질환은 집안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50대 주부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굽힘힘줄(굴곡건)에 결절 또는 종창이 생기거나, 손등뼈 골두(손가락과 연결되는 부위)에 위치한 A1 도르래가 두꺼워지면서 힘줄이 마찰돼 손가락을 굽힐 때 ‘딸깍’하는 소리와 걸리는 느낌이 드는 질환이다. 탄발음이 난다고 해서 ‘탄발지’라고도 부른다.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된다.

중년 여성의 엄지손가락과 3번째·4번째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2017년 방아쇠수지를 진단받은 환자는 20만5980명으로 이중 5만9725명이 50대 여성이었다.

발병 원인이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손잡이자루가 달린 기구 또는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거나, 골프 등 라켓을 쥐고 하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면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밖에 당뇨병, 통풍, 신장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결절종 등에 의해 2차성 방아쇠수지가 생길 수 있다.

잠을 자다 손이 저려 잠을 깨거나, 손목을 구부린 상태를 약 30초간 유지했을 때 저림 증상이 심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2017년 기준 전체 환자 18만920명 중 약 5만7928명이 50대였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손가락을 제대로 벌리기 힘들어져 큰 물건을 잡을 수 없게 된다. 방아쇠수지와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은 뒤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를 처방하면 짧은 시간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드퀘르뱅병(De Quervain‘s disease)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손목관절을 지나는 힘줄과 힘줄을 싸는 막이 두꺼워져 발생한다. 손목꺾기 등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이 고위험군이다. 아기를 안아서 키우는 육아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의미로 ‘산모병’으로도 불린다. 발생 초기에는 소염제, 부목 고정, 주사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땐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을 잘라내는 수술을 실시한다.

위·대장 같은 내장기관에만 종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손에도 여러 종류의 종양이 생기는데 가장 흔한 게 결절종이다. 손 종양의 50~70%를 차지하는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특히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바닥과 연결된 손목관절 부위에 잘 발생하며 종양이 커졌다 작아지는 게 특징이다. 이재훈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결절종은 통증이 동반되거나 외형상 보기 흉하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며 “관절을 손상시키는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큰 지장이 없다면 가만 둬도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만 떠올리기 쉽지만 손가락관절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마디가 굵어지고 관절에 덩어리가 만져지며, 관절운동 범위가 감소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끝 관절이 아프고 손이 저리면 두 질환이 함께 발병한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손 쓰는 일을 많이 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휴식을 취하고 온찜질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약물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땐 외과적 치료인 관절유합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재훈 교수는 “국내 손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통증을 참고 방치한다”며 “손질환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 조기진단 및 치료가 용이하므로 손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치료기간 및 비용을 줄이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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