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와 백승운 의안사팀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3D프린팅 이용 의안 제작기술’이 정부의 연구지원 연장과 기술이전으로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최근 3년간의 연구 끝에 3D프린터로 생산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정교한 의안을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안구가 없는 환자의 다양한 사례분석을 기반으로 84개의 의안 표준화모델 세트, 3D프린터를 이용한 의안 생산 등 의안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른다.
연구팀은 지난 3월 3D프린터 국내기업 캐리마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상용화 물꼬를 텄다.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모든 의안 제작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현 상황에서 윤진숙 교수팀의 연구로 제작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의료 현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교수팀은 2020년까지 시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뒤 기술이전 기업의 우수제조관리기준(GMP) 확보와 시제품 양산 기술 확보를 돕게 된다. 이어 3D프린팅 기술에 기반한 의안 시제품을 다양한 지역 및 국가 환자에게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상담 네트워크시스템과 상담·설계·제작·배송까지 관리하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 교수는 “3D프린팅을 이용한 의안 제작기술이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높은 품질의 의안과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공 의료서비스의 고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