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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통증 원인 ‘테니스엘보’, 40·50대 주부 고질병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6-19 16:49:10
  • 수정 2018-09-09 1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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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측 상과염, 골프엘보 환자보다 5배 많아 … 손힘 빠지고, 손목 비틀면 통증 악화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생활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팔꿈치에서 팔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시작되는 지점을 ‘상과기시부’라고 한다. 상과염은 이 부위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부 부위에 따라 팔꿈치 바깥쪽 상과염은 테니스엘보, 안쪽 상과염은 골프엘보로 분류된다. 

팔꿈치통증의 대부분은 테니스엘보로 골프엘보 환자보다 5배가량 많은 편이다. 테니스의 백핸드 자세를 취할 때 팔꿈치 바깥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유래로 테니스엘보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정식 의학적 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손목이나 팔꿈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관절을 굽히고 펴는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테니스엘보가 발생할 수 있다. 직접적인 외상도 발병원인으로 꼽힌다.
환자 대부분은 40~50대 여성이다. 2017년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59세 구간에선 여성 환자가 52만3698명으로 남성 환자(39만1553명)보다 33%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사와 육아 등이 중년 여성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상은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손에 힘이 빠진다.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거나, 머리를 빗는 가벼운 동작에서도 통증이 발생하고, 손목을 비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중증 상과염 환자는 팔꿈치를 중심으로 통증이 위·아래로 퍼져 팔꿈치 전체가 쑤시게 된다.

질환 초기엔 가급적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경미한 손상과 염증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테로이드주사, 인대증식치료, 체외충격파로 개선할 수 있다. 치료 중엔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중증으로 악화되면 미세절개수술(최소절개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수술은 최소절개 후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봉합한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출혈량이 적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 후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도 덜하다.

양성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테니스엘보를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꾸준한 스트레칭 등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팔·팔목·어깨 등 부위를 자주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기르고 적당한 무게의 아령·물병·탄력밴드를 활용한 등속운동과 저항운동으로 손목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테니스엘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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