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수검률이 3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의 전체 암검진 수검률은 65.1%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26.3%p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암센터는 국내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2.2%, 자궁경부암은 66.8%, 유방암 63.6%, 대장암은 56.8% 순이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국가암검진 도입 후 수검률이 크게 개선됐다. 2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검진 수검률은 2014년 12.8%, 2015년 15.5%, 2016년 29.7%, 2017년 33.0%로 꾸준히 늘었다.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만 대상이었던 자궁경부암 국가암검진은 2015년부터 의료급여수급자 20대 여성에게 확대 적용됐고, 2016년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이 포함됐다.
현재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40세 이상 여성에선 점차 감소하는 반면 20~30대 여성에선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캐나다 등 서구 선진국과 일본에선 자궁경부암 검진을 20대부터 시행하도록 권고하거나, 국가검진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검자들은 암검진을 받게 된 동기로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라는 답변했다. 이는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내는 국가암검진 통보서가 주기적인 암검진을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암검진 권고안 미이행 이유(최근 2년 내 국가 5대 암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로는 ‘건강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