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등 레저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고 발생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등산사고 건수는 2010년 3088건에서 2014년 7442건으로 140% 증가했다.
등산사고 중 가장 흔한 유형이 실족·추락사고다. 산에서 예상치 못하게 넘어지면 척추뼈가 골절되면서 척추체가 납작해지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밀도가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뼈가 골절될 수 있다.
평지를 한 시간 이상 빨리 걸어도 허리에 부담이 없는 몸 상태라면 주기적인 등산은 허리근력 강화에 도움된다. 초기에는 왕복 2~3시간 코스의 낮은 산을 타는 게 좋고 조금씩 등산 시간을 늘려나간다.
가방 무게는 체중의 10% 미만으로 가벼운 게 좋다. 가방이 아래로 처지지 않게 등에 편하게 밀착되도록 끈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할 때 허리는 굴곡 및 신전 운동을 지속하므로 가방이 너무 무겁거나 아래로 처지면 허리와 척추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산에서 내려올 땐 걸음걸이가 빨라져 방심하다 넘어지기 쉽다. 하산 시에는 허리 및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높아지므로 넘어지면 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시간을 넉넉히 잡아 페이스를 조절하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흙으로 된 낮은 산을 오를 땐 가벼운 운동화를 신어도 괜찮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바위산을 탈 땐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는 게 바람직하다. 끈을 꽉 매 발목 부분을 조이면 하산할 때 발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 또 신발이 느슨하면 발목을 접질릴 수 있다.
등산 중 허리를 다쳐 통증이 느껴진다면 15~20분간 냉찜질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해준다. 하지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신경압박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구조신고를 해 고정된 자세로 병원에 가야 한다.
우종윤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산에 오르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고,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코스를 선택하는 게 가을등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