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지난 5일 오후 3시 고려대 의대 유광사홀에서 정밀의료사업단 발족식을 가졌다. 의료원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의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단은 앞으로 5년 간 정부로부터 총 631억원을 지원받아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고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단은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이끄는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이상헌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재활의학과 교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단’으로 구성되며, 김열홍 교수가 총 사업단장을 겸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항암표적치료법을 개발하고,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한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유전체, 임상정보, 생활환경 및 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정밀하게 환자를 분류하고, 이를 고려한 최적의 맞춤형 의료(예방, 진단, 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정밀의료를 미래전략 분야로 전망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대학은 연구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때 존재 가치를 가진다”며 ”고려대와 고려대의료원이 가진 우수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아직 꿈으로만 여겨지는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정밀의료사업단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정밀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바이오메디컬 산업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열홍 총 사업단장은 “의료원이 가진 연구역량을 길러 세계 수준의 정밀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암 유전체 임상시험을 통해 정밀의료 기반 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헌 단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 및 정밀의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P-HIS를 국내외로 확산시켜 국가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민들이 의료선진국 수준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엔 염재호 총장과 김효명 의무부총장 등 병원 관계자와 김경진·전해철·유승희 국회의원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 내외빈 약 140여명이 참석했고 △테이프 커팅 △축사 △사업경과보고 △고려대의료원 정밀의료 비전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