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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뇌’, 장 건강 지키는 프로바이오틱스 구매 팁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8-30 06:58:40
  • 수정 2020-09-13 16: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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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팅기술 적용, 위산으로부터 보호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야
식습관에 따라 장내 균종이 다르므로 건강한 한국인에서 유산균을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게 좋다.

장내세균이 장 건강과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생산액 기준)는 1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올해에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 이름 자체가 어렵고, 균 종류와 배합이 다양해 자신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구매 팁을 알아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들어가서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모든 균으로 항생제(Antibiotics)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겨났다. 프로(Pro, ~위함)와 바이오틱스(Biotics, 생명)의 합성어로 ‘미생물에서 분비돼 다른 미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의미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 스트렙토코커스(Streptococcus), 락토코커스(Lactococcus) 등 5가지 속(Genus)으로 분류된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hilus) 등 19종이 식약처로부터 유익균 증식·유해균 억제·배변활동 개선 등에 도움되는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다.

장은 ‘제2의 뇌’로 장 신경계는 뇌와 비슷한 수준인 40여종의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한다. 체내 세로토닌의 95%는 장 신경계에 집중돼 있다. 사람 몸속에 사는 세균 무게는 무려 2㎏으로 전체 세균 중 약 80%가 장에서 서식한다. 이에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외에 비만·알츠하이머치매 등 장 건강과 무관할 것 같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김성철 영남대 약학대학원 겸임교수의 ‘프로바이오틱스의 진면목’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점막에 유해균보다 먼저 결합해 건강에 나쁜 균이 장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막고, 박테리오신(항균성 단백질)·유기산·과산화수소 등 항균물질을 생산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rotavirus) 감염, 성인 염증성장질환, 유당분해효소인 베타갈락토시다제(β-galactosidase) 결핍에 의한 유당불내증, 항생제 부작용 등으로 발생하는 설사를 완화·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actobacillus salivarius)는 충치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의 증식을 억제한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와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는 질내 유익균 증가 및 칸디다질염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하이드록시메틸글루탐산(HMG, hydroxymethyl glutarate) 환원효소를 억제해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한다. 또 비타민B군·비타민K·엽산 등을 합성해 생리활성을 돕는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와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분해하기도 한다.
반면 아토피피부염·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피부습진,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관련한 예방·치료 효과는 일부 임상연구에서만 확인돼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장·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해야 본연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위산과 담즙산과 만나면 대부분 그 전에 죽는다.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고춧가루·마늘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는 한국인의 장내 균종은 밀가루·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과 다르다. 동일한 유산균종이라도 인종에 따라 유전자가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한국인의 장에서 유산균을 분리한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전문가그룹이 프로바이오틱스 중에서도 장 정착력이 뛰어나고 건강에 대해 기여도가 크다고 인정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속 유산균 2종이 포함되면 좋다. 락토바실러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중 임상연구 데이터가 가장 많이 축적된 속으로 꼽힌다. 또 식약처가 권장하는 1일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량인 유산균 1억~100억마리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므로 냉장 유통되고, 가급적 제조일이 늦은 최신 제품을 구입하며, 가정에서도 냉장보관하는 게 권장된다.          

국내사 중에선 일동제약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지큐랩’을 출시했다. 창업주인 고 윤용구 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이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게 이어져 유산균 연구개발 사업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지큐랩 원료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과 모유 등에서 추출한 종자균에서 얻는다.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쪽에서부터 수용성 폴리머·히알루론산·다공성입자·단백질 등으로 차곡차곡 4겹으로 씌운 4중 코팅 특허기술을 적용한다. 보호막을 입은 유산균이 위장관 소화액 등에 의해 손실되지 않고 소장·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한다. 제품 유통·보관 중에도 균이 사멸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기능성 식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치료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고분자 다당체 결합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RHT-3201’은 동물모델 실험에서 아토피피부염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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