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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치아 골든타임 30분 … 휴지로 싸면 역효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25 16:27:36
  • 수정 2020-09-13 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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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아 치아탈구, 성인은 치관·파절 많아 … 손상치아 건조하면 신경·혈관 죽어
부러진 치아를 헹굴 땐 뿌리 쪽이 아닌 머리 부분인 치관을 잡아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름철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다 앞쪽으로 넘어져 얼굴 또는 치아 쪽 외상을 당하는 사고가 빈발한다. 얼굴에 큰 상처가 없으면 대부분 안심하고 넘어가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아·안면골·턱뼈 등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걸음마를 시작하는 2~4세, 유치원·초등학교에서 또래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6~10세, 격렬한 운동과 레저를 즐기는 20~30대에선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치아외상의 발생 위험이 높다.

치아외상은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치관파절, 충격 탓에 치아가 흔들리는 치아탈구, 치아가 아예 잇몸 밖으로 빠지는 치아이단 등으로 나뉜다. 영구치가 나오기 전인 유·소아는 치아탈구와 치아이단, 영구치가 난 성인은 치관파절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부러지고 손상된 치아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은 30분이다. 늦어도 한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고, 치근을 감싼 치주인대(치근막)가 죽어 원래 치아를 살릴 수 없다.
또 병원 도착 전까지 부러진 치아를 어떻게 보관했는지에 따라 예후가 천차만별이다. 먼저 입 안에 있는 피를 제거한 뒤 지혈하고, 치아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흐르는 찬물이나 차가운 우유 등에 10초가량 헹군다. 이때 치아의 뿌리 부분인 치근은 만지지 말고 머리 부분인 치관을 잡아야 신경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치아를 건조한 상태로 두는 것이다. 특히 휴지나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세포가 죽어 치조골과의 재결합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문제를 막으려면 손상된 치아가 마르지 않도록 원래 있던 자리에 얹어 놓은 뒤 침을 묻혀가면서 병원에 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치아를 원래 자리에 놓을 수 없다면 전용 보존액이나, 냉장우유, 생리식염수, 수돗물 등에 담군 상태로 이동한다. 일반 우유보다는 저지방우유가, 스포츠음료보다는 일반 수돗물이 낫다. 치아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었다고 무리하게 털어내면 치아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치아가 부러지지는 않았는데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면 점차 자연적으로 회복돼 색이 연해진다. 변색된 부위가 점점 진해진다면 혈관이 터지고 신경이 죽은 것이어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흔들릴 경우 손상된 치아를 정상인 양 옆 치아에 묶는 고정치료를 실시한다.

치아손상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나 통증 등 복합적인 문제로 악화될 수 있다. 원래 치아를 살리지 못해 임플란트로 대체하면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다.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부상 당시엔 아무렇지 않다가 한 달 뒤 염증이 발생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금이 간 치아에서 찌릿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일단 다쳤으면 별다른 외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치과진료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마우스가드(mouth guard)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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