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 한국법인은 지난 20일 ‘제37차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고효율 혈액투석 치료법인 ‘HDx(Expanded Hemodialysis)’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고 밝혔다.
HDx는 신장과 가장 유사한 여과기능을 가진 인공신장기로 기존 혈액투석(HD), 혈액투석여과(HDF) 기기보다 여과하는 요독물질 범위가 넓다.
혈액투석은 말기신부전 등으로 콩팥 기능이 손실돼 혈액 내 쌓인 요독물질을 인공신장기를 통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요독물질이 축적되면 감염·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위험이 높다.
기존 혈액투석기나 혈액투석여과기는 요산 등 소·중분자 요독물질 여과에 효과적이지만 중분자나 더 큰 분자(Large Middle Molecule)를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HDx는 투과성(Permeability), 투과물질의 선택성(Selectivity), 생체적합성(Biocompatibility) 등이 개선된 MCO(Medium Cut-Off) 투석막을 이용해 대표적인 중분자 요독물질인 베타-2 마이크로불린(β-2 microglobulin, 분자량 12KDa), 람다-유리형경쇄(λ-free light chain, 45KDa) 등 더 큰 중분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영국 옥스포드대가 발간한 ‘국제신장투석이식(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발표된 최신 연구결과 MCO 투석막을 이용한 인공신장기는 기존 혈액투석기 또는 혈액투석여과기 대비 중분자 및 분자량 20KDa(킬로달튼) 이상인 요독물질을 50% 이상 제거했다.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알부민 보전 정도는 기존 투석법과 비슷했다.
HDx는 전통적인 혈액투석만큼 치료가 간편해 대부분 혈액투석 기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혈액투석여과와 달리 특별한 장비와 많은 양의 투석액이 필요 없어 비용이 적게 든다.
베른드 크라우스(Bernd Krause)는 박스터인터내셔널 투석막 연구개발 총괄책임자는 “HDx 출시로 전세계 200만명 이상의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에 더 나은 치료법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