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정·김봉완·김인규·홍성연 아주대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월 18일 간경화와 간암을 앓고 있던 60대 남성에서 딸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간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1995년 3월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수술 성공률이 92%에 달하고, 이식 후 평균 생존율은 이식 후 1년 93.0%, 3년 84.6% 5년 78.9%이다. 최근 2015년 이후 간이식 성공률은 9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간이식 역사가 긴 미국 의료기관의 평균 간이식 생존율이 이식 후 1년 88.7%, 3년 82.7%, 5년 79.7%인 점과 비교하여 세계적 수준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500례 중 △건강한 사람의 간을 일부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간이식이 285건(57%), 뇌사자 간이식이 215건(43%)이었다. 수혜자 질병은 △말기 간경변 49.1% △간경화를 동반한 간세포암 41.0% △급성 간부전 5.4% △간세포암 이외의 악성종양 2.3% △기타 질환 2.3%였고, 수혜자와 기증자 관계는 △뇌사자 43.0% △자녀 34.8% △부부 10.4% △기타 11.8% 순이었다.
왕희정 장기이식센터장(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교수)은 “아주대병원 간이식팀의 간이식 500례 달성은 지방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도 정규수술로서 간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간이식 수술 후 성적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소화기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협진체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간이식팀은 개원 이후 현재까지 2500건 이상의 간절제술과 500건의 간이식을 집도했으며, 현재 간수술 사망률 0.5%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근치적 절제 후 5년 생존율이 72%를 보이고 있으며, 진행 간암 특히 4기 간암의 경우 수술 후 5년생존율도 20%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성인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현재 매년 평균 150례의 간 절제술과 50례의 간이식을 시행한다.
왕 교수는 대한간암연구회에서 진행한 간암등록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바 있으며, 간암 관련 국제 협력 연구 및 다기관 임상시험, 국책연구과제도 책임을 맡아 다수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2월 ‘간암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동반진단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 과제로 보건산업진흥원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인간유전체 이행연구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까지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