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1조8230억원으로 전년 1조6310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짜 백수오 파동에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기능개선제나 비타민 등 영양보충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생산액에 수입액을 더하고 수출액을 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3291억원으로 전년 2조52억원에 비해 16.2%가 늘었다. 수입액이 59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2% 늘어 무역적자 규모가 5061억원으로 전년 374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비타민·무기질 제품의 수입액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중 46.8%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홍삼 제품의 생산실적이 6943억원으로 전체 중 38.1%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개별인정형 제품 17.5%(3195억원), 비타민·무기질 제품 11.4%(2079억원), 프로바이오틱스 8.7%(1579억원), 밀크씨슬추출물 3.9%(705억원) 순으로 많았다.
홍삼 제품은 2011년 52.6%(7191억원) 이후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인 당귀혼합추출물의 생산실적은 2014년 396억원에서 지난해 714억원으로 80% 급증했다. 비타민·무기질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해 지난해 생산실적은 2079억원으로 전년 1415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인정형 제품의 생산은 319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의 생산실적이 380억원으로 2014년 1193억원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개별인정형 제품 중 당귀혼합추출물이 714억원(22.3%)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다. 다음으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이 380억원(11.9%), 황기추출물등복합물 266억원(8.3%),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255억원(8.0%), 미역 등 복합추출물 183억(5.7%) 등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인삼공사가 5229억원으로 2004~2015년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871억원), 고려은단(862억원), 노바렉스(805억원), 콜마비앤에이치의 선바이오텍 사업부문(79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수는 487곳으로 전년 460곳 대비 6% 증가했으며, 이 중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지정업체는 2014년 208곳에서 작년 216곳으로 늘었다. GMP 지정업체가 전체 생산액의 91.9%인 1조6751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