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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수술로 지긋지긋한 무릎통증 극복하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17 15:45:25
  • 수정 2015-12-18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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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정렬 정확해 인공관절 수명 연장 … 수술시간 짧아 색전증 위험 낮아

탁대현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무릎이 쑤시고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속 기압이 높아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굳고 경직돼 통증이 심해진다. 평소 퇴행성관절염 탓에 시큰시큰한 무릎통증을 느꼈던 환자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고통이 배가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악화돼 통증이 심해진다. 초·중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계단을 내려갈 때 주로 통증을 느낀다. 질환 말기에는 위뼈와 아래뼈가 맞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는다.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면서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일어서거나 가볍게 걷는 게 어려워진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으면서 삶의 질도 감소한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손상돼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중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고, 연골이 다 닳은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실시해 통증을 줄이면서 무릎의 운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치료 등 큰 절개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
말기에 실시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새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기능을 회복시킨다.

인공관절수술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만큼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기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엔 3D시뮬레이션 기술과 3D프린터를 접목시킨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도입돼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아졌다.

수술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무릎을 정밀하게 관찰한 뒤 3D시뮬레이션기술로 환자의 무릎을 관찰해 수술계획을 세운다. 인공관절을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삽입하기 위해 관절이 절삭될 위치와 모양 등을 계산한다. 이어 3D프린터를 연결해 환자의 무릎과 똑같은 모형과 수술 시 관절의 절삭을 돕는 수술도구를 출력한 뒤 수술에 들어간다.

이 치료법은 사전에 3D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어 하지정렬을 정확히 맞추고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인공관절수술은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무게중심의 축을 정확히 맞추는 게 핵심이다. 무게중심 축이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인공관골의 수명이 단축된다.

탁대현 과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사전에 환자의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부위를 정밀검사하고 인공관절의 가장 이상적 위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정확도가 높은 만큼 수술시간도 단축돼 색전증이나 혈전증 등 부작용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관리 및 재활도 중요하다. 평지에서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아쿠아스포츠 등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이다.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이면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좌식생활은 무릎연골을 상하게 하는 자세로 되도록 삼가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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