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타-2 작용제·항콜린제 등 지속 투여 후 연 2회 이상 악화시 급여 적용
아스트라제네카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심비코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치료제인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Budesonide/formoterol)가 지난 1일부터 투여소견서를 참조해 베타-2 작용제(β2- Agonist)나 항콜린제 등의 지속 투여에도 연 2회 이상 급성악화가 발생한 COPD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 고시했다. 심비코트는 이번 고시로 더 많은 중증 COPD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심비코트는 현재 △부분조절 이상 단계의 천식 환자△1초간 강제호기량(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값이 예상 정상치의 FEV1 60% 미만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진료지침은 FEV1이 정상 예측치의 60% 미만이거나, 지난 1년 동안 2회 이상 급성악화가 있었거나, 입원할 정도로 심한 악화가 1회 이상 있었던 환자에게 흡입용 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와 지속성 베타2-항진제(LABA, Long-acting beta2-agonist) 복합제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안희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사업부 상무는 “이번 보험급여 확대로 COPD환자들에게 폭넓은 약제 선택의 기회와 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CS와 LABA 복합제인 심비코트와 항콜린제의 병용 투여 시 COPD 악화율 감소 효과는 2014년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발표된 심비코트 및 티오트로피움(항콜린제) 3제요법과 티오트로피움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SECURE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시아인 중증 혹은 고도 중증 COPD 환자들 577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연구한 결과 심비코트 및 티오트로피움 3제요법은 티오트로피움 단독요법보다 COPD 악화율이 41%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비코트의 급여 확대는 중증의 COPD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