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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아픈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은?
  • 박영식 강북 연세사랑병원 원장
  • 등록 2014-12-11 11:03:05
  • 수정 2014-12-22 16: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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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충격으로 연골 손상시 회복 어려워 … 3D프린터로 최적화된 수술도구 제작, 폐색전증 예방

박영식 강북 연세사랑병원 원장

최근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굳거나 경직돼 통증이 심해진다. 평소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던 환자는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무릎연골이 닳아 발생한다. 연골은 쿠션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해 뼈가 마모되는 것을 방지한다. 혈관이 없는 조직이므로 노화 혹은 외부충격으로 손상될 경우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 연골의 이런 특성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한 번 진행되면 원래의 건강한 무릎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

질환 초·중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대부분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바꿔줘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인체에 무해한 인공세라믹이나 금속재질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무릎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므로 극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고,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져 다리 근육이 점차 강화된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이 원활해지고 적당한 스포츠와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엔 3D프린터로 환자 무릎에 최적화된 수술도구를 제작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인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 1~2주 전 환자의 무릎을 3D이미지로 정밀하게 촬영해 수술계획을 세우고, 환자 무릎에 맞게 제작된 수술도구를 이용하므로 인공관절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삽입된다. 수술 정확성이 높아 다리 중심축이 정확히 들어맞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하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게 좋다. 꾸준한 운동은 무릎 주변 근력을 높여준다. 근육이 많아야 통증이 덜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진다. 수영, 걷기, 고정식자전거 타기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 전 15분 정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균형잡힌 식습관을 가져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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