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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올 겨울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27 16:44:37
  • 수정 2014-11-27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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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률 4년새 약 3배 증가, 3~4년 주기 유행 … 폐 만성질환 유발·악화, 수술 전 감염여부 확인해야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

올 겨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8세 이하 소아 및 영유아나 신경계·심장·폐·면역질환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률은 2007년 5.32%, 2008년 2.39%, 2009년 0.83%, 2010년 2.54%, 2011년 15.18%로 급증했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하며, 의료계는 올해 유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 결과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환자는 평소보다 많아 유행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소아환자 225명을 분석한 결과 31명(13.6%)에서 마이코플라즈마균이 검출됐다. 연령별로는 2~3세가 12명(39%)으로 가장 많았으며 4~5세 7명(22%), 6~7세 5명(16%), 8세 이상 4명(13%), 0~1세 3명(10%) 순이었다. 특히 세균에 감염된 소아 중 77%가 폐렴 중증도를 나타내는 혈청가수치가 128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되면 기침, 천명, 발열,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에서는 호흡곤란, 빈호흡, 흉통 등 호흡기질환이 발생한다. 천명이나 천식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전체 환자의 10~15%는 중증 폐렴으로 악화된다.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는 “알레르기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잘못된 치료는 천식, 알러지, 만성기침 등 후유증을 유발하므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폐의 만성질환을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아이가 보채거나 열과 기침이 동반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기도와 폐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을 앞둔 소아 환자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중증 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아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바이러스 감염이 쉬운 식기·수건·장남감 등은 유아가 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의료진은 호흡기 환자 진료시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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