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기·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및 전신증상이 나타나지만 노인의 20~30%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높은 열이 발생하고 폐렴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로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폐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약 135만3000명에서 지난해 약 147만5000명으로 5년간 12만2000명(연평균 2.2%)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지난해 약 6231억원으로 1738억원(연평균 8.5%) 증가했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0세 미만은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이었다. 70세 이상 환자는 10세 미만 환자보다 진료인원은 적었지만,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6000명(45.4%)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는 3만4000명이 줄었다.
심영수 심평원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떠오르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폐의 기능 및 면역력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돼 가래·기침·열 발생이 적게 나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겨울철 및 늦은 봄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