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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시기 놓쳐 병 키워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11-19 01:38:33
  • 수정 2015-02-17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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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이상 유병률 13.4%, 병원 진료는 2.4% 그쳐 … 조기진단·금연·예방접종·약물치료 필요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 왼쪽)·박용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3.4%에 달한다. 다행히 COPD환자의 94%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조기환자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환자는 2.4%에 불과해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코리아(GSK)는 18일 서울 반포 새빛섬에서 ‘COPD 미디어스쿨’을 열고 질환 예방을 위한 금연을 강조했다. 금연은 조기 COPD 환자의 사망률과 호흡기 증상 감소에 효과적이다. 박용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 증상 보유자는 많지만 인지도가 매우 낮아 조기 COPD 환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며 “흡연력이 있고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를 호소하는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는 게 조기 COPD 환자 발견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호흡기증상이 일상적인 변화 정도를 벗어나서 약제를 추가해야 할 정도로 나빠지는 급성악화는 폐암 예후와 비슷하다”며 “폐암은 COPD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경증 COPD환자에게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올해 치료약제 선택에 대한 진료지침을 개정해 폐기능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증상과 악화력을 함께 평가해 치료 약제를 결정한다.

박 교수는 “환자 증상별로 폐기능 강제 호기량이 60% 이상이면서 증상이 별로 없는 환자(가군)는 흡입속효성기관지확장제, 폐기능은 좋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나군)는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 고위험군인 환자(다군)는 흡입지속성항콜린제와 흡입24시간지속성베타-2작용제, 흡입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 및 지속성베타항진제(LABA, Long-acting Beta2 agonist) 복합제, 흡입지속성항콜린제와 흡입24시간지속성베타-2작용제 복합제 사용이 1차 치료로 권고된다”고 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낮은 COPD 인지도를 높이면서 금연 등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을 위한 폐기능 검사 확대와 흡입제 사용 등 올바른 복약지도, 인플루엔자(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 위험인자 회피 등 예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내년에 고위험군(다군) 환자를 위한 흡입스테로이드·흡입지속성항콜린제(LAMA, long acting muscarin anticholinergics) 복합제가 국내 출시될 예정인데 이들 복합제는 복용하는 횟수가 적은데다가 효과까지 탁월하다”며 “하지만 정부는 해당 질환에 대해 조건을 걸어놓고 급여를 인정해 학회 차원에서 보험인증기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복합제로 GSK의 ‘아노로 엘립타’(성분명 우메클리디늄·빌란테롤, umeclidinium·Vilanterol)와 노바티스의 ‘울티브로 브리즈헬러’(성분명 인다카테롤·글리코피로니움, indacaterol·glycopyrronium)를 꼽을 수 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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