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열린 보건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최근 9년간 여성은 남성보다 일반건강검진율이, 남성은 여성보다 암검진율이 낮아 성별에 따른 수검률 향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남성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약 74%로 여성의 70%보다 4%p 높았다. 지난 9년간 여성의 수검률은 남자보다 항상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남자가 많은 직장가입자의 수검률이 높고, 국민건강보험법 등 건강검진을 규정한 법률에서 건강검진 수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가입자 세대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 등에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위암, 간암, 대장암 등에 대한 암 검진의 성별별 수검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남성의 암검진 수률은 39%, 여성은 47%로 8%p 차이났다. 9년간 남성의 암검진 수검률은 여성보다 항상 낮았다.
위암·간암·대장암의 성별 수검률은 남성은 49%, 29%, 48%였다. 여성은 57%, 32%, 48%로 나타났다. 결국 3종류의 암 모두 남성의 수검률이 여성보다 낮았다.
암검진은 질환별 특성에 따라 연령을 기준으로 수검 대상을 정하고 있으므로 검진시간 및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의 수검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 최근 9년간 자궁경부암의 수검률이 유방암보다 낮았다. 자궁경부암은 검진 방식이 정서적 거부감을 조성해 적극적인 검진을 꺼리는 측면이 있고, 유방암보다 검진대상이 많은 점 등이 상호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현행 일반건강검진은 ‘지역가입자 세대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20세~39세에 해당하는 국민’을 건강검진 수혜대상자에서 제외하고 있고 이들 중 다수는 40세 미만 전업주부로 추정된다”며 “이들을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여성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올라가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국민건강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예방 중요성 홍보, 공휴일 검진 확대 등을 통해 암 진단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건보공단과 복지부는 수검률 향상 방안을 적극 모색해 건강검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정확한 건강정책 및 건강증진사업을 수립·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