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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아·광동제약, 피로회복제서 생수까지 전선 확대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09-19 09:56:14
  • 수정 2014-10-08 1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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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카스 아성에 비타500 아직도 추격 중 … 비타500 다양화 전략 시장에서 먹힐지 관심

광동제약의 ‘비타500 시리즈’와 동아제약의 ‘박카스 시리즈’

광동제약과 동아제약의 ‘물 시장’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 ‘비타500’과 ‘박카스’의 경쟁 구도에 동아제약이 올 상반기에 생수시장에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모습이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올 상반기에 올린 전체 매출액 중 70% 가까이를 음료 부문에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이 공시한 2014년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유통을 전담한 ‘삼다수’을 통해 28.1% 상승한 72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비타500’은 11.1% 상승한 514억, ‘옥수수수염차’는 238억원 등 3개 음료에서만 1475억원을 올려 상반기 전체 매출액 2485억원의 68.4%를 차지했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헛개차’와 새로 출시한 스파클링 물인 ‘뷰핏’을 포함하면 음료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자체적으로 유통하겠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지만 계약이 2017년까지여서 당장의 여파는 없다. 광동 측은 이에 추가 연장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타500의 경우 기존의 용량에 세가지 용량이 추가돼 음료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핏은 최근 유행하는 스파클링 음료로, 2가지를 출시해 새로운 음료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광동제약의 스파클링 워터 ‘뷰핏’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생수 ‘마신다’

동아제약그룹은 ‘마신다’라는 상표로 올 7월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부팜한농의 자회사인 동부팜가야의 경북 상주 생수 공장을 63억원에 매입했다. 3년 동안 상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전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부팜가야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동아오츠카가 마신다를 전국 3곳에서 OEM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10년 매출(110억원) 대비 230% 신장한 253억원의 매출액을 지난해에 올린 동부팜가야의 마신다는 이같은 판매 제휴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아제약그룹의 생수시장 진출은 생수 자체 매출액의 확대를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자사 음료 생산에 필요한 생수원을 확보하고, 음료제품의 구색을 두루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카스’의 경우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박카스D와 F가 각각 762억원, 150억원이 팔려 총 912억원의 국내 매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해외 판매물량이 192억원에 달해 국내외를 통틀어 상반기에만 총 11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박카스는 올해 2000억원 매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카스는 해외에서 숙취해소음료에 초점을 맞추고 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동남아에서 이미 ‘레드불’의 인기를 넘어서 400억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카스F는 박카스D에 비해 전체 용량이 많은 대신 타우린 함량이 적다. 동아제약은 편의점 등 일반 시중판매를 노려 박카스F를 밀었지만 소형마트 등에서는 박카스D가 5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국내에서 캔 형태로 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의약외품으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의약품에 준하는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유지 및 확대해나가면서 음료시장으로 진입하지 않겠다는 셈법이 반영돼 있다.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은 일반 음료수와 달리 제약사란 특성상 엄격한 시설을 갖춘 곳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제품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2004년 비타500은 800억원대, 박카스는 1600억원대로 두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005년엔 둘 다 1200억원대로 거의 대등한 관계까지 갔다. 비타 500은 벤젠 파동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1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타500의 마케팅 포인트는 아직도 박카스를 겨냥하고 있다. ‘카페인이 없는 착한 음료’라는 문구로 박카스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비타500이 박카스의 대체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보완재가 되는 양상이다. 음료를 여러 병을 살 때에는 박카스와 비타500을 같이 구매하는 패턴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맥’의 대중화로 소주와 맥주가 동반 판매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일반에 비타500이 ‘피로회복제’의 성격을 갖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상황에 일반 음료제품군처럼 다양한 타입과 용량으로 시장으로 뛰어든 게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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