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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어지럼증부터 두통까지 … 이명, 방치하면 동반질환 우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01 10:39:56
  • 수정 2015-01-27 2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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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적은 ‘스트레스’ … 자율신경균형 무너지며 혈액순환·면역기능·체열균형 기능장애로 악화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

이명을 장기간 방치하면 다양한 동반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필요하다. 이명은 외부음원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고주파음, 매미울음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청각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정립되진 않았지만 소음, 갑상선 기능장애, 약물 부작용, 청각계 종양, 면역결핍증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꼽힌다.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면서 혈액순환·면역기능·체열균형 등 전반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이로 인해 가장 예민한 기관인 내이, 청신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이명이 나타난다.

한의학적으로도 스트레스(칠정)는 오장육부 중 청력과 귀건강을 관장하는 신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경락의 소통을 정체시켜며, 뇌수를 마르게 해 이명 등 각종 질환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본다. 사무직근로자, 감정노동자, 학생 등이 이명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는 것은 이런 탓이다.

이명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불편은 생각보다 심하다. 수시로 들리는 요상한 소리에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잠을 잘 때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 극심한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오래 방치할수록 동반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동반질환으로 ‘어지럼증’을 꼽을 수 있다. 이명으로 인해 달팽이관의 평형감각기능까지 문제를 받기 때문이다. ‘삐~’하는 음파소리가 들리며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이밖에 돌발성난청, 두통, 이폐감(귀막힘) 등 다른 청각기 관련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상당수 환자는 간증, 요통, 가슴답답함 등 이과질환과 무관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단순히 ‘콩팥’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호르몬 내분비기능, 비뇨생식작용, 수액대사 등 생존과 건강의 필수기능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인체의 정기’로 해석한다”며 “이명환자는 이미 장부기능 문제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생리기능 및 인체면역기능 전반이 약화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청각기관에 대한 국소적 접근만으로 이명을 치료해서는 만족할만한 호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전신질환으로 병세가 악화될 수 있어 환자의 건강상태를 진단, 약해진 내과기능·혈액순환상태·영양·면역기능 등 종합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맞춤치료가 필요한 셈이다.

예컨대 스트레스성 이명환자는 손상된 장기를 회복시켜 내과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청이단’ 한약을 복용하며 신장기능을 강화한다. 혈액순환과 경락기능이 약해진 환자는 침치료를 통해 기력이 전신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들 치료방식은 이명뿐만 아니라 동반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은 이명치료와 함께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명과 함께 생긴 기저질환은 증상에 맞는 독립적인 치료체계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전문가와 상담해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아야 한다.

이명을 앓았던 이들은 치료를 마친 후에도 철저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재발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혈류작용을 저해할 수 있는 염분·카페인 섭취는 줄인다. 금주 및 금연은 필수다.

특히 과로에 주의해야한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과로는 건강을 해치는 복병이다. 유종철 원장은 “과로는 심신을 쇠약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때문에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건강을 잃기 쉽다”며 “피로가 쌓이면 근골격에 피로물질이 누적되고 소화흡수기능을 비롯한 생리작용까지 저하돼 면역기능 전반이 약해질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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