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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눈다래끼’ 환자 49.3%, 20대 이하 젊은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8-27 14:20:08
  • 수정 2015-01-27 2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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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야외활동 및 개인위생 소홀이 원인 … 7~8월 환자 최다, 여성환자 더 많아

눈다래끼 환자의 49.3%가 20대 이하 젊은층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3년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148만6000명에서 172만9000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눈다래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718억원에서 2013년 846억원으로 1.2배 늘었다. 같은 기간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도 506억원에서 59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는 71만1000명(41.1%), 여성 환자는 101만8000명(58.9%)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34만명(19.7%)가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0만5000명(17.6%), 20대 30만명(17.3%) 순이었다. 20대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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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잦고 개인위생을 소홀히하는 경우가 많아 세균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화장을 많이 하는 여성은 눈꺼풀에 손을 자주 대기 때문에 세균에 더 쉽게 감염된다”며 “특히 젊은 여성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 눈화장을 짙게 하므로 다래끼 발생률이 높고, 남성보다 병원을 일찍 찾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진료인원의 경우 남성은 9세 이하 4168명, 10대 3853명, 30대 2931명 순이었다. 여성은 10대 7706명, 20대 6527명, 9세 이하 5171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9세 이하, 여성은 10대 진료인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10대에서는 여성이 7706명으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이 56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겨울철(1월~2월)은 45만5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7~8월이 월평균 21만명 이상으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박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높고 휴가 및 야외활동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세균감염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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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한다. 감염 부위가 마이봄샘이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이면 겉다래끼로 불린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포도알균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마이봄샘 입구가 막혀 피지가 눈꺼풀판과 주위 연부조직으로 분비돼 발생하는 비감염성 염증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겉다래끼는 초기에 발적과 소양감(가려운 느낌)이 있다가 곧 붓고 통증이 생긴다.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깊게 위치해 초기에는 결절이 만져지지 않다가 점점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느껴진다.
콩다래끼는 외관상으로 속다래끼와 비슷하지만 발적과 통증이 없다. 또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 단단한 결절이 만져진다.

다래끼가 있을 때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미란, 급성 결막염, 알러지 결막염 등으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치되기 전까지 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다래끼를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잘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을 들여 눈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박 교수는 “다래끼를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절 및 부종으로 인해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표재성 연조직염이나 농양으로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자주 재발되거나 악성병변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치료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항생제 안약을 넣고 내복약을 복용하면 된다. 피부를 째고 병변을 긁어내는 시술이나 병변내 국소스테로이드 주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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