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다녀온 성인 26%, 근육통·만성피로 경험 … 치료 방치시 2차부상 위험 높아
과도하게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거나 적정 시간보다 오래 운동할 경우 ‘오버트레이닝(overtraining)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근육질의 날씬한 몸매를 갖길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버트레이닝(overtraining)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부천하이병원(병원장 이동걸)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20~30대 성인 13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오버트레이닝증후군(overtraining)’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명(26%)이 평소보다 과한 운동으로 다양한 신체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오버트레이닝증후군은 과도하게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거나 적정 시간보다 오래 운동한 뒤 근육통, 인대 및 관절손상, 피로감 등 신체 부작용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근육통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만성피로(24%), 인대 및 관절손상(17%), 목·허리디스크(7%) , 어지럼증(7%) , 식욕저하 및 소화불량(3%) 등이 뒤를 이었다.
오버트레이증후군을 경험한 사람 중 29%(10명)는 병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승준 부천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근력운동은 근섬유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 뒤 회복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성장하는 메커니즘을 따른다”며 “오버트레이닝에 부족한 휴식 및 영양 공급이 더해지면 파열 범위가 커져 부종과 염증이 유발되는 ‘지연성근육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증상을 무시하고 장기간 방치하면 근육간 유착이 심해지고 관절의 탄력성이 약해져 2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성근육통은 오버트레이닝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운동을 수개월간 중단한 뒤에도 근육 주변이 딱딱하고 눌린 부위에 압통이 있으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섬유가 심하게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어려우므로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실시해 회복속도를 높이는 게 좋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의 혈관을 재생시켜 통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박 원장은 “오버트레이닝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특정 부위의 근육운동을 실시한 뒤 최소 이틀은 쉬어야 한다”며 “자신의 운동능력, 체중, 현재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해 운동을 실시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