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장애 진료환자의 82.5%가 20대 미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틱장애(Tic disorder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1만7000명으로 5년간 약 7.8%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진료인원은 주요 발생 연령층인 20대 미만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감소로 2012년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37억원에서 59억원으로 22억원(58.9%)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2.3%였다.
틱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77.9~78.8%로 여성의 21.2~2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점유율은 10대가 45.3%로 가장 높았으며 10대 미만 37.1%, 20대 8.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 진료인원이 전체의 82.5%를 차지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유율은 낮아졌다.
세부 상병별로는 ‘성대와 다발성 운동이 병합된 틱장애(데라투렛증후군)’가 6626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틱장애는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등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틱은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을 반복한다. 복잡 운동틱은 몸 냄새 맡기, 손 흔들기, 발로 차기 등 통합적이고 목적을 가진 행동을 보인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이 나타난다. 특히 운동 및 음성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고, 전제 유병기간이 1년 이상이며,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소아 때 발생하는 틱장애는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지만 30% 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항도파민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 행동치료 등이 있다.
안무영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 증상은 고의로 나타내는 게 아니라 뇌의 이상에서 비롯된다”며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하거나 행동을 강제로 제지하기보다는 증상에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지지적 환경을 제공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