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발진,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발생률이 5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Allergic contact dermatiti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411만명에서 2013년 500만명으로 약 89만명(21.7%)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0%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9년 1031억원에서 2013년 1352억원으로 5년간 약 321억원(31.2%)이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7.0%였다.
월별 진료인원은 5월에 전월 대비 가장 크게 증가(평균 24.3%, 2013년 30.6%)한 후 8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야외활동으로 인한 꽃가루 등과의 접촉, 높은 자외선 지수, 피지분비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증한다.
9월부터는 야외활동시 신체 노출부위가 적어져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 40.3%~40.9%, 여성 59.1%~59.7%로 여성이 약 1.5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점유율은 50대 17.7%, 40대 15.8%, 30대 12.9% 순이었다. 과거에는 40대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1년부터 50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으며, 10세 미만에서만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만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피부에 접촉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붉은 발진,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는 식물, 금속, 화장품,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있다.
과거 경험이나 피부접촉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미리 알아두고, 이들 물질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원인이라면 봄철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나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된 경우 즉시 비누나 세정제로 접촉부위를 씻어내고,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