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육성과 관련, 2020년까지 수출액 13조5000억·시장점유율 3.8%·고용인력 13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됐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료기기를 미래성장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의료기기산업중장기 발전계획(2014~2018년)’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2조5000억원이고, 세계시장 점유율 1.2%이며, 고용인력은 3만7000명 수준이다.
복지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진출 성공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신뢰성 확보 △규제효율화를 통한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개방혁신형 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제품의 시장 진입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과 병원의 R&D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업체가 강점을 갖고 있거나 의료비 지출이 높은 분야에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중개연구(연구개발된 원천기술을 임상적용에 적용하는 연구)와 임상 비용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 의료기기가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업·첨단의료복합단지·병원·인증기관이 연계된 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인허가·신의료기술평가·보험 등재 등 제품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이고, 왜곡된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리베이트 제재 대상 및 범위도 확대한다.
해외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국내기업의 수출단계별·국가별 맞춤형 지식재산권 방어전략을 마련하고, 해외 임상비용 지원 및 해외 인증 컨설팅 제공을 확대한다.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를 활용해 국산 제품 홍보와 현지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 벤처·중소 의료기기 기업에 투자하고, 헬스케어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 확대, 의료기기 인허가 전문가 과정 개설 등 우수인력 양성 시스템도 확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2018년 세계 시장규모가 5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이라며 “정부가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IT 등 국내기반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미래 주축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