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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 식약처 임상 승인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4-02-07 12:23:49
  • 수정 2014-02-11 18: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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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접종으로 A·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종 면역 … 독감 유행시 3개월 내 대응 가능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연구원이 세포배양 독감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백신의 임상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즉시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4가 독감백신은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과 B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의 감염을 예방한다. 이 백신이 완성되면 1회 접종으로 4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3가 백신으로 1회 접종으로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변이로 인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는 추세다. 작년 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안전청(EMA),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 등이 4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식약처의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 민관 협의체 등 정부 관계 기관의 지원을 받아 세계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됐다”며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독감백신의 자체개발은 백신주권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임상을 이끌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이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임상은 인플루엔자에 대응하기 위해 SK케미칼과 범부처 신종인플루엔자 사업단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성과”라고 말했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기술은 SK케미칼이 질병관리본부 연구사업 및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한 3가 독감백신의 최종 임상이 완료 단계에 돌입했다. 올해 내로 제조판매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기존의 유정란을 이용한 방식은 생산하는 데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갑작스런 질병 유행으로 백신 수요가 늘거나 조류독감 등의 외부 요인으로 유정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세포배양 백신 생산기술은 조류독감(AI) 유행에 따른 유정란 수급으로부터 자유롭고, 신종플루 등이 닥쳐올 경우 3개월 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정부의 지원 하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췄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의 ‘L하우스(L HOUSE)’가 지난해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사업’과 경상북도, 안동시 등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지어졌다. 현재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시험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이 6만3000㎡이며, 연간 약 1억4000만도즈(does, 1회 접종분)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백신 생산설비다.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 제품 검증시설(QC/QA), 물류창고 등 부대시설과 차세대 제품 개발에 필요한 파일럿시설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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