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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면무호흡증검사,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16 15:12:25
  • 수정 2014-01-17 1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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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다원검사보다 비용 싸고 수면환경 익숙해 신뢰도 상승 … 기타 수면질환은 확인 불가능

김현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함께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심폐혈관계 합병증, 대사장애, 뇌혈관질환,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비용이 비싸고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김현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환자의 집에서 이동형 검사기를 활용한 수면검사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치료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이동형 검사기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확인 가능한 질환 수가 제한되고 정확도가 낮다고 여겨져 사용빈도가 적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수면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코와 입을 통한 공기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운동, 뇌파, 안구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근전도 등 7가지 항목을 동시에 평가한다.

이 검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다른 수면질환을 진단하는 데에도 유용해 대형병원과 수면센터 등에서 자주 시행됐다. 그러나 검사비용이 비싸고, 익숙한 수면환경이 아닌 병원내 수면검사실에서 검사가 이뤄지며, 지나치게 많은 센서를 몸에 부착해 수면이 방해되고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게 단점이었다.

수면무호흡증 이동형 검사기 ‘워치팻’

이번 연구에는 집게손가락, 손목, 턱 아래 등에만 센서를 부착하는 이동식 검사기 ‘워치팻(watch-PAT)’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 기구를 사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35명에게 이학적 검사와 수면내시경검사를 병행했다. 이어 검사결과를 토대로 기도폐쇄부위를 결정하고 수술 및 양압기치료를 실시한 후 증상의 개선 정도를 워치팻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 후 무호흡·저호흡지수(Apnea Hypopnea Index, AHI), 최저 산소포화도, 유효 수면시간 등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수치는 코골이, 무호흡, 졸림증 등 주관적인 증상의 개선 정도와 일치했다.

최근 도입된 이동형 검사기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몸에 부착하는 센서의 수가 최소화됐다. 특히 침대나 자신의 방 등 환자에게 익숙한 수면환경에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뢰도와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동형 검사기는 수면다원검사와 달리 뇌파·근전도·심전도·안구운동 등에 대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없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이외의 다른 수면질환은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라며 “그러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질환 중 빈도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이동형 검사기의 사용빈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학회연구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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