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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현미경 이용 최소침습감압술, 척추관협착증 치료효과 우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1-13 16:25:16
  • 수정 2014-01-15 13: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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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명 중 90% 증상 호전 … 절개부위 1.5㎝ 불과해 흉터 안 남고 회복기간 짧아

박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감압술을 시행하고 있다.

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법이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연구팀은 미세현미경을 통해 절개 부위를 1.5~2㎝로 최소화한 침습감압술을 평균 72.8세의 척추관협착증 환자 60명에게 시행한 결과 90%에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수술은 허리피부를 최소한 절개한 후 신경관을 넓히는 수술법으로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이 덜하고 증상의 호전도가 높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수술 1~2일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반면 기존에 시행됐던 수술은 절개 범위가 6㎝ 정도로 커 흉터가 남았으며, 수술 후에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또 수술 전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크고 회복기간도 1~2주로 다소 길었다.

박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감압술은 기존 수술보다 절개부위가 약 3~4배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증상 호전도가 높다”며 “단 지병이 있는 환자는 입원 기간과 수술 후 약물치료 기간이 다소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발병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가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 및 다리가 시리고 저리며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08년 140만여명에서 2012년 290만여명으로 5년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척추관은 뇌에서 시작돼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부(허리),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통로다. 척추관협착증은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어느정도 움직였을 때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심한 경우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고 근력이 저하돼 제대로 걷기 힘들어진다.

걸어다닐 때에는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많이 느껴지며, 잠을 잘 때에도 종아리 부위가 많이 아프고 엉치·허벅지·발끝 등이 저리거나 아플 수 있다. 가벼운 척추관협착증에는 약물치료, 경막내 스테로이드주사, 유발점주사, 전기자극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우울제, 비강 분무 칼시토닌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보존치료를 실시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된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했을 때 신경근 압박이나 척추관 협착이 심하다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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