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기력·감각저하·두통 등 동반, 뇌·중추신경 손상 유발 … 치료 빠를수록 회복속도 ↑
안명환 러스크병원 재활치료부장(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에는 체온이 급격히 낮아져 여러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한국인 사망 원인의 약 13%를 차지하는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급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뇌 조직 내부로 유출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된다.
뇌졸중 증상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얼굴이나 팔 등에 무기력함이 나타나고, 감각저하 등 마비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또 말투가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뇌 기능이 저하되며,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이 동반된다. 뇌 신경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발병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이 질환은 중추신경계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회복시키는 재활치료가 응급치료만큼 중요하다. 재활치료는 질환 초기에 시작할수록 회복속도가 빨라진다.
뇌졸중으로 어깨, 팔, 손 등 신체 상반신의 감각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작업치료’를 실시한다. 이 재활치료법은 설거지나 다리미질 등 일상적인 활동을 치료에 응용한 것으로 환자의 신체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밖에 환자가 실어증 등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면 언어치료를, 기억력이 감퇴된 경우에는 심리치료를 실시한다. 심리치료는 환자의 심리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여러 질문과 상담으로 정신적인 치유를 도모한다.
최근 뇌졸중 치료의 트렌드는 응급처치 및 수술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 곧바로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빠른 재활치료야말로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