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근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교착성 심낭염에 대한 증례연구가 세계적인 의학출판그룹 제이피(Jaypee Brothers Medical Publishers)가 출간하는 심장학책(Color Atlas of Cardiology)에 실리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송 교수는 이 책에서 교착성 심낭염의 전형적인 증상, 진단, 치료법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교착성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두 개의 막(심막 또는 심낭)에 염증이 생겨 심낭의 탄력성이 떨어지며 두꺼워지고 강직되는 상태를 말한다. 심막 사이에는 심낭액이 존재해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준다. 따라서 이 질환에 생ㄱ면 심장박동수에 따라 심장이 수축·이완을 하지 못해 심박출량이 줄어들고 심장에 혈전을 만들어 심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 폐부종, 관상동맥손상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겉으로는 호흡곤란, 피로감, 하지만성부종, 복수, 복부팽창, 흉통, 미열, 오한, 마른기침,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결핵균에 의한 감염, 흉부의 방사선 과다 피복, 심장수술 후유증, 심낭의 중피종, 화농성 심낭염 또는 심장수술후 심낭출혈로 인한 심낭액의 배액 부전 등이 꼽을 수 있다.
가슴 X-레이, 심초음파, 경식도 초음파 심장촬영술, 도플러 에코검사,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심장관상동맥조영술이나 심도자술, 심전도수술로 진단한다.
치료는 외과적 심낭절제술이 가장 확실하나 감염에 의한 경우라면 우선 항생제나 항결핵제를 쓴 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한 저용량 이뇨제, 통증을 경감시키는 진통제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