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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 사망자 3명중 1명, 흡연이 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7 18:09:25
  • 수정 2013-12-20 1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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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발생 요인 중 감염 20.1%로 최다 … 금연시 1만4320명 생존 가능해

남성 암 사망자 3명 중 1명은 흡연으로 인해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암 환자의 사망요인으로는 감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원영주·정규원 국립암센터 연구원팀은 국제암연구소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가암등록자료와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분석했다. 이는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여성의 출산력, 호르몬제 사용 등 총 10개 요인을 고려했다. 그러나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 등 요인은 관련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해 최종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9년 성인 암발생 19만831건 중 33.8%, 성인 암사망 6만9431건 중 45.2%가 감염·흡연·음주·비만·출산력·신체활동 부족·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감염으로 인한 암발생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흡연이 11.9%, 음주가 1.8%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감염 24.5%, 흡연 20.9%, 음주 3.0%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감염 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3.2%, 흡연 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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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의 원인은 감염 23.6%, 흡연 22.8%, 음주 1.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32.9%로 가장 많았으며 감염이 25.1%, 음주는 2.8%로 뒤를 이었다. 
 
감염 원인 중에서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 기여위험도가 가장 높았으며 B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C형간염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100%, 위암의 76.2%, 간암의 61.8%가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체계적인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암 발생 및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요인은 흡연이었다. 연구팀은 담배를 피지 않으면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금연시 1만4320명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추계됐다.

이밖에 유방암의 18%, 난소암의 32.4%가 출산력 감소 및 호르몬제 사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생활에서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식이·환경·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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