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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는 습관, 골반 건강에 치명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6 11:40:05
  • 수정 2013-12-18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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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우 높이 다르면 천장관절증후군 등 유발 … 다리꼬는 습관 고쳐야, 골반교정기 맹신 금물

다리 꼬는 습관, 하이힐 및 키높이깔창 착용 등은 골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걸스데이 ‘민아’, 소녀시대 ‘윤아’, 다비치 ‘강민경’,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등은 허리와 엉덩이에서부터 이어지는 뒤태라인이 예뻐 ‘골반미녀’로 불린다. 최근 예쁜 골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골반교정기’, ‘골반필라테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역효과도 존재한다. 엉덩이에 보톡스나 필러 등을 넣고 보정속옷을 입는 등 미용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식스팩 복근을 운동과 식이요법이 아닌 수술로 만들려는 행태와 비슷하다.

골반은 2개의 볼기뼈, 엉치뼈, 꼬리뼈 등으로 구성되며 척추와 양쪽 다리를 이어준다. 상체 하중을 지탱하고, 대퇴부와 고관절의 가동범위를 조절하며, 외부충격으로부터 내장·방광·자궁을 보호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관절에 비해 평가절하되고 있다.

골반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은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골반의 좌우 높낮이가 다를 때에는 요추부와 흉추부의 균형이 어긋나 척추측만증이나 흉곽돌출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질 경우에는 대퇴부의 연결부위와 하중의 분산에도 악영향을 미쳐 오다리나 안짱다리 등 각변형(angular deformity)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무릎이 체중을 분산시키지 못해 퇴행성관절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밖에 골반과 연부조직의 마찰로 인한 좌골점액낭염, 신경포착증(신경이 주위조직에 압박받아 통증유발), 하체비만, 생리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골반 불균형으로 골반내측이 과도하게 좁아지면 출산시 태아의 머리가 산도를 통과하기 어려워 ‘아두골반불균형’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심한 경우 태아가 사망할 수 있어 자연분만이 불가능해진다.

허리디스크나 염좌는 아닌데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만성요통 원인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골반에 위치한 천장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요통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한쪽 둔부에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될 경우 발끝까지 찌릿찌릿한 신경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아랫배와 허벅지가 만나는 서혜부가 아프고 똑바로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다리 꼬는 습관은 골반 이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권용진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소장(정형외과전문의)은 “다리를 꼬면 한쪽 골반에 하중이 가중되면서 균형이 어긋나게 된다”며 “한쪽 어깨로만 가방 메기, 짝다리, 한쪽으로만 누워서 자는 습관 등도 골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이기 때문에 근관절이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섹시함을 뽐내는 ‘S라인’ 포즈도 무턱대고 따라하면 골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허리와 골반을 측면으로 과도하게 틀면 상부요추가 하부요추보다 앞뒤로 밀려나면서 ‘척추전위증’을 유발하고 골반과의 균형도 어긋나게 된다.

하이힐, 키높이 깔창 등은 걸을 때 입각기(발을 땅에 대는 시점)와 유각기(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시점)의 낙차폭을 크게 하고 발목 부위의 내외반각을 확대해 팔자걸음 같은 보행불량을 야기한다. 이같은 습관이 장기화되면 골반 회전각에 영향을 줘 골반을 변형시킬 수 있다.
골반은 또 다른 부위에 비해 양성 혹은 악성종양의 침투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 및 흡연, 고지방식품, 스테로이드 약물 등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골반교정기는 오히려 골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용진 소장은 “체형불균형은 문제 부위만 교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부정렬이 생긴 골반에 골반교정기를 통한 과도한 자극이 지속될 경우 주변 연부조직이 손상 및 변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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