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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CT 검사로 간암 치료결과 예측도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22 11:53:42
  • 수정 2013-05-23 2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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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양 대사활성도 정확히 측정해 간동맥화학색전술 성공률 판정

배시현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와 송명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배시현(교신저자)·윤승규·최종영·천호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교수팀과 송명준(제1저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종양을 진단하는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로 간암 환자의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2010년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전 PET·CT 검사를 받은 58명의 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종양 진행기간은 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낮을 때 16.8개월이었으나, 대사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8.1개월로 단축돼 간암의 진행속도가 두 배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진행률의 경우 종양 대사활성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1년후 45%, 2년후 73%였다.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1년후 78%, 2년후 87%로 나타났다. 즉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을수록 종양의 진행속도도 빨랐다.
이에 따라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는 간암 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정상인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면(TSUVmax/LSUVmean ≥1.70) 강도 높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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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대사활성도는 종양의 크기, 종양표지자 수치, 치료반응률과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종양의 평균크기는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8.1±3.0㎝, 낮은 군에서 5.7±2.5㎝로 나타났으며 5㎝ 이상 큰 종양의 수도 활성도 높은 환자군(23개)이 낮은 군(19개)보다 많았다. 반면 5㎝ 미만 종양의 수는 활성도 높은 환자군(3개)이 활성도가 낮은 환자군(13개)보다 적었다.
치료반응률의 경우 활성도 낮은 환자군은 81.2%로 나타났으나 활성도 높은 환자군은 50%에 불과했으며, 전반적인 생존율도 종양 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이 높은 환자군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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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PET·CT 검사는 암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간암 환자의 치료 후 결과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T 검사는 체내 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암세포가 주된 에너지원으로 삼는 포도당 유사체(F-18-FDG)의 대사율을 측정함으로써 간세포암을 포함한 각종 암을 진단하는 데 이용된다.
CT나 자기공명영상(MRI)은 암이 생물학적·물리학적 변화를 거쳐 형태학적·조직학적으로 변화해야만 찾아낼 수 있어 통상적으로 1㎝ 이하 암세포는 발견하기 힘들다. 그러나 PET·CT 검사는 생물학적 변화 시점부터 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0.5㎝가량의 작은 암세포도 찾아낸다. 이 때문에 원발성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검사하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이번 연구는 PET·CT 검사가 간세포암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지 등을 궁금해 한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환자에게는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혈관침범·간기능 악화 등의 이유로 비수술적 치료법이 우선 적용된다.
간암세포로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은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으로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진단과 측정이 필요하다.
배시현 교수는 “PET·CT 검사는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시 종양 대사활성도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종양의 진행속도를 예측하고 임상경과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핵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올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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