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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서울성모병원 교수, 국내 최고령환자에 고난도 소장이식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09 13:25:33
  • 수정 2013-04-11 15: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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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수술로 위장 없는 등 열악한 조건서 이식 성공 … 환자의 긍정적 생각도 회복 비결

이명덕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소장이식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권모 환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명덕·김지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팀은 소장괴사로 단장증후근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9일 밝혔다. 교수팀의 이번 성공으로 노령화에 따른 중증 및 난치성 질환의 수술치료법은 한단계 더 발전할 전망이다.

이번에 소장이식을 받은 환자 권 씨(71)는 2008년 8월 다른 병원에서 위암으로 진단받아 위 전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내탈장으로 인해 소장이 괴사돼 소장을 절제해야 했으며 결국 단장증후군을 앓고 간기능부전 합병증까지 얻게 됐다.

단장증후군(短腸症候群, short bowel syndrome)은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나 소장의 종양, 장 폐쇄, 누공, 게실염 등으로 인한 소장을 본래 길이의 절반 이상 제거했을 경우 발생하는 소화흡수불량증이다. 때로는 선천적으로 장이 짧게 태어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단장증후군에 걸리면 일반적인 식사가 불가능해 재가정영양법(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정맥로를 통한 영양공급 방법)으로 삶을 이어가야 해 대부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고, 주사를 맞을 정맥관을 항상 확보하고 살아야 하는 고통을 떠안게 된다.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권 씨는 2011년 9월 이 병원 이식센터를 통해 전화상담을 받고 2004년에 국내 최초로 소장이식에 성공한 이명덕 교수를 찾았다. 이 교수는 “환자의 나이가 고령이고 위장조차 없는 열악한 신체조건에서 만 4년이상 암 재발 병소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식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며 대기하던 도중 적합한 뇌사기증자를 찾아 수술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긍정적인 생각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 가족들의 극진한 사랑이 회복의 비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 씨는 “장기기증자 가족은 물론 수술을 해준 이 교수뿐만 아니라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적출해준 김지일·김동구·문인성 외과 이식팀, 박재명 소화기내과 교수, 김은성 마취과 교수, 정은선 병리과 교수, 김상일 감염내과 교수, 영양사, 약사 등 병원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생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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