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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 줄곧 걸었더니 ‘족저근막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2-28 14:59:28
  • 수정 2013-03-04 2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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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놔두면 발뒤꿈치 통증 심해 … 초기 비수술치료엔 체외충격파 효과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에서 진단한 정상적인 사람과 족저근막염 환자(오른쪽)의 X-레이 사진

회사원 김모 씨(42·여)는 최근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걷기 운동으로 살을 빼자는 결론을 내렸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터라 도착역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 전에 내려 20~30분씩 매일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법도 문제였다. 며칠 후 발뒤꿈치 부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파스 등으로 버티며 “조금만 참으면 나아지겠지” 하던 김 씨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조금 낫기 시작하는 것 같더니 걷기운동을 할수록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족저근막염’이란 진단이 나왔다.
순간 김 씨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지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족부 전문의는 김 씨에게 ‘체외충격파(ESWT)’ 시행을 권유했다. 1주에 한 번씩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족부 전문의의 말에 김 씨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모든 의학적 치료는 비수술적인 것을 우선으로 한다. 만약 비수술적인 치료를 모두 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 또한 마찬가지다. 족저근막염은 김 씨의 경우처럼 체외충격파 등으로 비수술적인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족저근막이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발바닥에 위치한 두꺼운 섬유띠를 말한다. 인간의 체중을 지탱해주는 깔창과도 같은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족저근막 중 발 인대와 뒤꿈치뼈가 부착하는 부위가 붓고 염증이 나타날 경우를 흔히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 및 비만한 사람의 증가로 인한 족저근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7~2011년 발바닥근막염 진료인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년 4만1000명이던 환자가 2011년 10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매년 26.7%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 역시 22억90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뛰었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40~6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한 발바닥 지방층 감소, 과도한 운동, 잘못된 신발 착용 습관,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족저근막염에 걸리게 되면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났을 때, 발 뒤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족저근막염이 발견됐다면 김 씨처럼 비절개, 비수술 방식인 체외충격파 시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란 신체 바깥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통증 부위의 혈류량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돕는 치료법이다. 충격파를 받은 조직의 주변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 감소화’ 및 ‘신체조직 기능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 및 비외과적 처치로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또 치료시간이 20~30분에 불과하며 1주일 간격으로 3~4회 시술받음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근골격계의 퇴행성 병변, 힘줄의 파열, 관절주위 석회 등에 충격파를 투사하면 족저근막염뿐만 아니라 오십견, 어깨주위통증, 요통, 아킬레스건염,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무릎주위통증 등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김용상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소장은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조금씩 걷다가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돼 주의해야 한다”며 “족저근막염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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